대기업 두부 브랜드 대항해 설립…향후 2년 내 매출 1600억 목표
롯데마트는 24일 자사에 두부를 납품하는 우수 중소기업들이 설립한 '어깨동무 협동조합'이 오는 26일 설립 1주년을 맞이한다고 밝혔다.
대기업 두부 브랜드에 대항해 설립된 이 협동조합은 '한그루식품', '동화식품', '오성식품'과 콩 원물업체인 '두드림영농조합', '강남농산', 포장용기 및 필름을 만드는 '세림 B&G'와 '부영기업'이 함께 모여 만든 협동조합이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초 '한그루식품' 등 제조업체 3개사에 연합 브랜드를 역으로 먼저 제안해 지난해 5월 첫 출시된 '어깨동무 두부'가 협동조합 설립의 출발점이 됐다.
롯데마트는 어깨동무 두부 브랜드 출시 당시부터 패키지 디자인 콘셉트 수립 및 제작, 법무 검토, 협동조합 설립 등 전반적인 운영에 대한 컨설팅 역할을 수행했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지난해 8월 26일 어깨동무 협동조합이 출범하게 됐다.
'어깨동무 두부'를 최초로 출시했을 당시 3개사(2013년 5월)에서 협동조합을 설립하며 7개사(2013년 8월)가 모였다.
이후 1년 사이 '강릉초당두부', '맑은 식품' 등 중소 두부제조업체 3개사와 '2차 두부가공업체'인 '우리밀(두부과자)', '신미 C&F(유부초밥)' 2개사가 추가로 참여해 현재 총 12개사가 협동조합에 참여하고 있다.
어깨동무 협동조합 측은 "2차 두부가공업체의 참여는 두부뿐만 아니라 이를 통한 가공품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기에 새로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밝혔다.
어깨동무 협동조합 참여사들은 지난 1년간 공동 구매, 기획 생산 등을 통한 시너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어깨동무 협동조합을 설립한 최초 7개사(3개 두부제조업체+2개 원물취급업체+2개 부자재업체) 의 지난 1년간(2013년 8월~2014년 7월) 매출은 약 15% 가량 늘었으며, 원물업체인 '두드림영농조합법인'과 '강남농산'의 콩 취급 물량도 8% 가량 늘었다.
또 원물 및 부자재 공동 구매를 통해 약 3억5000만 정도의 원가 절감 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아울러 '어깨동무 두부'의 납품처를 롯데마트뿐만 아니라 농협 하나로마트 및 수협 바다마트, 중소형마트로 넓히고 있다.
어깨동무 협동조합은 오는 27일 충북 청주에서 협동조합 총회를 통해 현재 1180억 가량의 매출(전체 참여사 기준)을 2016년까지 1600억원으로 늘리고, 참여사도 현재 12개사에서 20여개사로 확대하는 등 중소기업 벤치마킹 롤(Role) 모델로서의 비전을 선포할 계획이다.
이수천 어깨동무 협동조합 이사장은 "어깨동무 협동조합이 두부시장의 중소기업 연합군으로서 대기업 브랜드의 대항마로 성공적인 안착을 했다고 평가한다"며 "두부 업종뿐만 아니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타 업종의 중소기업들에게도 벤치마킹 대상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최초 '어깨동무' 브랜드를 제안하고, 컨설팅한 인연을 통해 '어깨동무 두부 존(Zone)'을 별도로 구성하고, 각종 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도와주는 등 어깨동무 협동조합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또 롯데마트는 두부뿐만 아니라 시장 상황이 어려운 막걸리를 제조하는 중소기업에게도 협동조합 방식을 제안해 '이동주조', '참살이', '성광주조'의 3개사가 모인 막걸리 어깨동무 협동조합의 출범에 자문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