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차만별' 수익구조, 카드사 이용실적 비교해보니…
신한카드 현금서비스 비중 높고, 롯데카드 할부 이용자 많아
국민카드, 전체 카드 이용금액 중 '현금대출' 차지하는 비중 가장 커
카드사별로 지난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이 항목에 따라 최고 20% 가까이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카드사마다 다른 고객 군과 수익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결과다.
특히 현대카드 고객은 신한카드 고객보다 상대적으로 현금서비스보다 카드론을 더 받았다. 롯데카드 고객은 하나SK카드 고객과 비교했을 때 일시불보다 할부결제를 더 많이 이용했다.
18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을 통해 각 카드사의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체 신용카드 이용실적(신용판매+현금대출)은 신한카드가 58조8759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삼성카드(45조1396억원), 현대카드(35조6564억원), 국민카드(33조8009억원), 롯데카드(25조7792억원), 우리카드(18조3613억원), 하나SK카드(12조4578억원) 순이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온·온프라인 가맹점에서 일시불이나 할부를 이용하는 '신용판매'와 현금서비스나 카드론과 같은 '현금대출'이 있다. 보통 신용카드 이용실적에서 신용판매와 현금대출의 구성비는 8.5대 1.5 수준이다.
우선 신용판매를 보면 일시불에선 하나SK카드가 86.2%, 할부는 롯데카드가 22.7%로 카드사 중 가장 높았다. 바꿔 말하면 롯데카드 고객 10명 중 2명 이상이 할부결제를 이용했지만, 하나SK카드 고객(13.8%)은 1명만 이용했다는 얘기다.
현금대출 중 현금서비스 이용이 많은 카드사는 신한카드(72.1%)로 조사됐다. 반면 현대카드 고객은 상대적으로 카드론(45.4%)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이용비로 봤을 때 신한카드는 7.2대 2.8이었고 현대카드 5.5대 4.5다. 두 카드사가 비슷한 대출상품을 놓고 20%에 가까운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전체 신용카드 이용실적(신용판매+현금대출) 중 신용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카드사는 삼성카드(86.2%)였다. 국민카드는 현금대출 비중이 20% 가까이 차지해 카드사 중 대출로 수익을 올리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대체로 신용판매에서 일시불과 할부결제 비율은 8대 2, 현금대출에서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은 6.5대 3.5 수준이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마다 이용고객 특성과 할부정책, 혜택 등이 달라 이런 차이를 보이는 것"이라며 "하지만 20% 가까이 차이 난다는 것은 같은 카드업을 하는 회사라도 수익 구조가 다르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카드업계 관계자는 "단기대출인 현금서비스보다 장기간 나눠 갚는 카드론 이용자가 늘어나는 추세"라며 "카드사마다 조금씩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이용격차는 좁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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