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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실손보험' 8월 출시…보험료 최대 30% 저렴


입력 2014.07.31 06:09 수정 2014.07.31 06:11        윤정선 기자

보험료 기존 실손보험의 70~80% 수준

자기부담금 늘린 대신 보장금액 높여

노후 실손의료버험 상품 특징(금융위원회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오는 8월부터 노인 맞춤형 실손의료보험 상품이 쏟아진다. 특히 보험료도 기존 실손보험보다 20~30% 정도 저렴해 출시 전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보험사 10여곳은 오는 8월부터 노후 실손의료보험 상품 판매를 시작한다. 아울러 보험사는 노후 실손보험을 판매하지 않더라도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가 전환할 수 있도록 상품을 보유해야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장 8월1일부터 7개 보험사가 노후 실손보험 상품판매에 들어간다"며 "또 보험사 대부분 노후 실손보험 상품심사를 마쳤기 때문에 기존 실손보험 가입자는 대상만 된다면 노후 실손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후 실손의료보험은 지난해 12월 금융당국이 '100세 시대를 대비한 금융의 역할 강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정책적으로 준비한 상품이다. 이에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는 노후 실손보험을 판매하거나 보유해야 한다.

여러 보험사가 판매하지만, 상품은 대동소이하다. 우선 금융당국은 보험사가 관행적으로 가입연령을 65세로 제한한 것을 없애고 75세 이상으로 못 박았다. 보장금액도 입원(연간 5000만원)과 통원(회당 30만원, 연 180회) 구분 없이 1억원까지 보장하도록 했다. 고액의료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보험료를 기존보다 20~30% 낮추는 대신 자기부담금은 높였다. 기존 실손보험의 경우 입원은 전체 의료비의 10~20%, 통원 1만8000원에서 2만8000원을 자신이 부담한다. 반면 노후 실손보험은 입원 30만원, 통원 3만원을 우선 떼고 남은 액수에서 보험을 적용한다. 급여부분은 20%, 비급여부분은 30% 공제하는 식이다.

노후 실손의료보험 예시(금융위원회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일례로 5일간 입원해서 환자 앞으로 병원비가 200만원이 나왔다. 이때 100만원은 건강보험 급여, 나머지 100만원은 비급여라고 하면 환자는 보험사로부터 129만원을 보상받는다. 이는 급여부분(100만원×80%) 80만원과 비급여부분(100만원-30만원(자기부담금)×70%) 49만원을 합친 금액이다.

또한, 고령층이 주요 가입대상이라는 점에서 보험사는 3년마다 가입자에게 상품내용을 안내하고 모집인이나 보험사를 통해 갱신해야 한다. 가입자는 보험가입 이후 질병에 걸리거나 상해를 입었더라도 재가입할 수 있다.

대형 보험사 관계자는 "노후 실손보험은 고령층에 특화된 상품"이라며 "고령화 시대에 맞춰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위험에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고액의료비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도록 설계돼 있다"며 "마땅한 보험에 가입한 게 없다면 실손보험에 꼭 가입해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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