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여름방학 맞은 대학생, 공모전으로 '윈윈효과'

기업 '튀는 아이디어' 참가자 '상금·경험' 모두 '윈윈'

팔도, 마스터즈 끝나도 자사 상품 지속 제공하며 관리

블랙야크는 오는 23일까지 국내외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대학생 크리에이티브 공모전'을 연다. ⓒ블랙야크

유통업계에서 여름방학을 맞은 대학생을 겨냥해 공모전, 서포터즈 모집요강 등을 활발히 내놓고 있다.

공모전은 기업과 참가자들 모두에게 이득을 남기는 '윈윈효과'를 지니고 있다. 기업은 공모전에서 2030세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통해 대중에게 자사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한편 공모전 참가자들은 입상할 경우 상금, 인턴 기회 등을 잡을 수 있다. 입상에 실패하더라도 공모전을 도전했다는 경험과 추억이 남는다.

블랙야크, 첫 대학생 대상 공모전…"마감일, 참가자 더 늘 것"

21일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에 따르면 블랙야크는 오는 23일까지 '대학생 크리에이티브 공모전'을 국내외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개최한다.

개인 또는 3명 이내 팀 단위로 참가 가능하며 수상팀은 총 5팀으로 8월 4일 발표된다. 대상 1팀은 200만원, 우수상과 장려상도 각 1팀으로 100만원, 50만원의 상금이 제공된다. 모든 수상자에게는 의류교환권 및 블랙야크 인턴십 기회, 입사지원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블랙야크 측은 "과거에도 공모전을 진행한 적이 있고 오는 10월 31일까지 '내 인생의 히말라야' 스토리 공모전 등을 진행하지만 대학생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지난 18일 기준 300여명이 참가했고 마감일에 출품수가 몰린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참가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팔도는 지난 18일 '팔도 마스터즈' 4기 모집을 마감했다. 블로거·동영상·웹툰 콘텐츠 제작 가능자, 인터넷 개인방송진행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이번 모집에서는 최종 10명이 선발됐으며 총 150명이 지원했다. 팔도 측은 "이번에 실력있는 지원자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전했다. 선발된 이들은 8~10월까지 팔도 제품인 '팔도비빔면', '왕뚜껑', '남자라면', 비락식혜' 등에 관한 홍보 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된다.

팔도 측은 "마스터즈가 직접 회사와 제품에 대해 알아보고 글을 쓴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신뢰성 있게 다가갈 수 있으며 이러한 마케팅 효과 대비 비용은 저렴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팔도는 마스터즈 활동이 끝난 후 최우수 마스터즈 1명, 우수 마스터즈 2명을 뽑아 각 30만원과 10만원을 지원한다. 팔도는 이후에도 이들에게 자사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관리'를 한다.

프링글스·동원F&B 등도 공모전 진행…KT&G는 '상상마케팅 스쿨'

윈윈효과를 겨냥한 유통업계 공모전은 이외에도 많다. 농심켈로그의 '프링글스'는 다음달 20일까지 '2014 프링글스 썸머 챌린지'를 진행한다. 프링글스 제품 캔을 활용해 특별한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출품하는 공모전으로 우승 1팀 상금 1000만원, 준우승 1팀 상금 500만원, 참가상 50팀 각 20만원 등이 수여된다.

애경의 헤어클리닉 브랜드 '케라시스'도 다음달 25일까지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제8회 케라시스 마케팅 공모전'을 개최한다. 1~3인의 개인 또는 팀으로 응모 가능하며 특이한 점은 팀인 경우, 반드시 여대생 1명 이상이 포함돼야 한다. 마케팅 부문과 디자인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는 이번 공모전은 9월 1일 1차 합격자 발표, 같은 달 23일 2차 본선 경쟁PT가 열린다.

1~2차 기획안을 종합해 총 7개팀을 시상하는데 대상 1팀 상금 500만원 및 홍콩왕복항공권, 최우수상 1팀 상금 300만원, 우수상 2팀 상금 100만원, 장려상 3팀 상금 50만원 등이며 대상 수상자는 인턴십 기회가 주어지고 나머지 수상자들은 애경산업 공채 지원 시 1차 서류전형이 면제된다.

동원F&B도 다음달 31일까지 '대학생 30초 영상 공모전'을 진행한다. 신제품 '맛살' 프로모션의 일환이기도 하다. '맛살'에 대한 특징을 알릴 수 있는 영상을 제작해 응모하면 된다. 대상은 장학금 300만원 및 동원F&B 공채 지원 시 우대하고 최우수상은 장학금 100만원, 우수상은 장학금 50만원이 수여된다.

한편 반대로 마케팅에 대해 '알려주는' 프로그램도 있다.

KT&G는 다음달 1일까지 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전 마케팅을 경험하고 코칭 받을 수 있는 '상상마케팅 스쿨' 수강생을 모집한다. 2010년부터 지금까지 7회에 걸쳐 진행된 이 프로그램은 주요 기업 마케팅 실무자 강의와 마케팅 경쟁 프레젠테이션이 결합된 형태다.

선발된 수강생 1040명은 다음달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상상마케팅 스쿨에 참여하게 되며 올해 상상마케팅 스쿨에는 구글, 유한킴벌리, NHN 등의 실무자들이 강사로 나선다. 이번 기수부터는 모든 대학생이 수강할 수 있는 '오픈 특강'이 신설되는데 강사로는 한국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구글의 김태원 팀장 등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