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45년만에 아버지와 방문한 이곳 다시 찾아...
과학기술자문회의로 KIST 방문 "바이오·기후변화, 자생적 산업생태계 조성"
박근혜 대통령은 17일 화랑로 소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를 45년만에 다시 방문했다. 첫 방문은 1969년 KIST 준공 당시 아버지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였다.
이날 박 대통령 방문은 제11차 과학기술자문회의 겸 '바이오·기후변화 신기술 신산업 창출전략 보고회' 참석차 KIST를 방문했고 방문록에 '21세기 창조경제를 과학기술로! 2014.7.17. 대통령 박근혜'라고 적었다.
방명록 마련된 책상 옆에는 박 전 대통령이 '科學立國 技術自立(과학입국 기술자립) 1976年 10月 3日'이라고 쓴 높이 1.7미터 정도 크기의 휘호를 담은 표구가 자리해 있었다. KIST는 당시 함께 방문한 박 대통령의 사진도 보관하고 있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민·관이 역할 분담과 협력을 통해 자생적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바이오와 기후변화 분야는 대규모 장기투자가 필요하고, 실패위험이 높은 전형적인 고위험-고수익 산업이기 때문에 기술의 가치를 인정해서 지속적인 투자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특히 "수명이 연장되고 소득이 향상될수록 건강하고 쾌적한 삶에 대한 욕구가 늘어난다"면서 "지금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각국도 바이오·기후변화 분야의 잠재력을 인식하고 기술개발과 산업발전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도 그동안 정부 차원의 연구·개발(R&D)과 지원정책을 추진한 결과, 일부 신약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해 해외 판매가 기대되고 있다"며 "또 전력저장장치(ESS) 배터리 기술에서 세계 최고수준의 경쟁력을 갖추는 등 점차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바이오 분야에선 정부에 비해 민간 R&D 투자가 부족하고, 아직 실험실의 많은 연구결과가 병원과 산업에 효율적으로 연계되지 못하고 있다. 기후변화 분야도 낮은 경제성과 초기 투자비 부담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젠 변화정부 주도의 기초기술 개발과 보조금에 의존하는 보급단계를 넘어 민간 주도의 본격적인 산업화이 시장 형성단계로 나가야 한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관련 규제개혁의 중요성 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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