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스캔들', 뻔하지 않은 아침 드라마?
출연진 "억지 설정 아냐…타당성 있는 전개"
전작 '나만의 당신' 후광효과…시청률 '보장'
"치명적인 스캔들이 청담동을 뒤흔든다."
오는 21일 첫 방송될 SBS 새 아침 드라마 '청담동 스캔들'은 부와 명성, 상류사회를 상징하는 청담동에서 펼쳐지는 스캔들과 그 안에서 피어나는 진정한 사랑을 그린다.
지난 16일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두 얼굴의 시어머니와 착한 며느리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됐다. 며느리가 탐탁지 않은 시어머니는 피임약을 영양제라고 속이고 며느리에게 준다. 이후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며느리는 충격을 받고 배신감에 휩싸인다.
드라마는 시월드, 배신, 복수 등 아침 드라마 단골 소재를 적절히 배치해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배우 최정윤이 청담동 며느리 은현수를 연기한다. 현수는 겉은 여리고 약해 보이지만 속은 강단 있고 굳세다. 청담동 며느리로서 행복하게 살던 그는 추악한 진실을 알게 된 후 청담동을 박차고 나와 브랜드 매니저로 보란듯이 승승장구한다.
SBS '그 여자가 무서워'(2007), MBC '천사의 선택(2012)' 등에 출연한 바 있는 최정윤은 유독 아침 드라마와 인연이 깊다.
그는 "아침 드라마를 하면서 너무 힘들었다"며 "다시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나를 끌어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흔히 아침 드라마는 독하다고 한다.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로 억지 설정이 난무하고 유치하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인기는 많고, 신예 배우들은 아침 드라마를 통해 단박에 이름을 알리기도 한다.
이에 대해 최정윤은 "욕하면서 보는 드라마라는 걸 알고 있다"며 "아침 드라마를 하면서 정신이 '번쩍' 든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연예인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청률이 보장된 작품은 어쩔 수 없이 하게 된다"고 전했다.
올 초 JTBC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재벌가 며느리를 연기한 최정윤은 "현수는 티 없이 맑은 캔디 같은 캐릭터"라며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사는 여성"이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배우 강성민이 현수의 남편이자 대복상사 대표이사 복수호를 연기한다. 현수에게 첫눈에 반해 결혼하지만 끝내 아내를 배신하는 캐릭터다.
강성민은 "그간 바른 이미지만 갖고 있었는데 정효 감독님이 고정된 이미지를 탈피할 수 있는 역할을 줬다"며 "드라마를 통해 '복수의 화신'으로 거듭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당돌한 여자'(2010)에서 10회만 출연했었는데 많은 분이 알아봐 주셨다"며 "아침 드라마의 파급력을 몸소 체험했다"고 전했다.
최정윤과 강성민은 지난 2007년 '그 여자가 무서워' 이후 7년 만에 또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연기 호흡에 대해 최정윤은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한다"며 "어색함 없이 연기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강성민은 "최정윤 선배가 잘 챙겨준다"며 "드라마 재회커플 중에서 연기 호흡만큼은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배우 임성언이 청담동 둘째 며느리 재니 역으로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임성언은 2003년 방송된 원조 연애 버라이어티 '산장미팅-장미의 전쟁'에 출연하며 단숨에 스타가 됐다. 당시 큰 눈과 매력적인 보조개로 몰표를 받고 팬 카페 회원 수 16만 명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후 연기자로 전향해 드라마 '하얀거탑', '롤러코스터'와 영화 '므이'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2012년 방송된 '부탁해요 캡틴'을 끝으로 2년이 넘는 휴식기를 가졌다.
"SBS 아침 드라마에만 세 번째 출연하게 됐다"는 "임성언은 오랜만에 연기를 하게 돼서 기쁘다"고 보조개 미소를 지었다.
임성언이 연기할 재니는 차가운 외모와 성격을 지닌 캐릭터다. 현수 덕분에 남편과 가까워진 후, 청담동 집안에서 쫓겨나지 않기 위해 현수의 등에 비수를 꽂게 되는 상황 때문에 갈등하게 된다.
임성언은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고 싶어서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며 "마음속에 쌓여있던 화를 표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간 아침 드라마를 해오면서 주부 팬들을 많이 확보했다"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아침 드라마의 퀸'으로 자리 잡겠다"고 강조했다.
배우 이중문이 장서준 역을 맡아 현수의 키다리 아저씨가 된다. 현수를 지키기 위해 그녀의 손을 놓지 않는 로맨티스트다. 이중문 또한 '당돌한 여자'에 출연한 바 있는 아침 드라마 배우다.
서준을 짝사랑하는 남주나 역의 신예 서은채 역시 KBS 'TV소설 복희 누나'에 출연, 아침 드라마와 인연을 이어왔다.
'아침 드라마의 귀재'들이 모인 만큼 주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건 시간 문제다. 다만 자극적인 막장 냄새를 지우는 건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
이에 대해 "억지스러운 설정은 아니다"라며 "타당성 있는 전개가 펼쳐지기 때문에 기존 아침 드라마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오는 21일 오전 8시 3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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