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위탁 '불완전 보험판매' 보험사 손본다
신한카드 등 7개 신용카드사에 보험계약모집 위탁한 보험사 현장 조사
금융감독당국이 보험상품의 '불완전판매'를 근절하기 위해 보험회사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나선다. 신용카드사에 보험계약 모집을 맡겨 비대면채널 보험계약을 실시한 보험회사가 대상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카드 등 7개 신용카드사에 보험계약모집을 위탁한 보험사 10곳을 대상으로 현장 조사에 나선다. 생명보험사 3곳과 손해보험사 7곳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실시한 7개 신용카드사에 대한 검사결과 적발된 불완전판매 계약 11만1579건을 인수한 생명보험사 7곳, 손해보험사 7곳 등 10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불완전판매 원인과 책임 소재를 규명할 방침이다.
신용카드사가 텔레마케팅(TM)을 통한 보험 판매 시 보험사의 승인을 받은 '표준상품 설명대본'이 아닌 임의로 작성한 상담스크립트를 이용해 계약의 중요사항을 설명하지 않거나 보험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설명해 불완전 판매를 조장했다고 금감원은 판단했다.
이번 검사에서는 텔레마케팅(TM)영업을 위한 표준상품 설명 대본 관리실태의 적정 여부와 통화내용 품질 모니터링 실시, 계약인수 절차의 적정 여부 등을 조사한다.
지난해 실시한 카드사 검사에선 텔레마케팅(TM)을 통한 보험판매 시 보험사의 승인을 받은 표준상품설명대본이 아닌 임의 작성된 상담스크립트를 이용해 계약의 중요 사항을 설명하지 않거나 보험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는 등의 불완전판매 행위가 적발된 바 있다.
금감원은 이달에 1차 검사를 마무리한 후 오는 8월25일부터 9월3일까지 2차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결과 카드사의 모집계약 인수와 관련해 보험사의 위법·부당 행위가 확인되면 관련 법규에 따라 엄중히 조치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권익침해에 대한 보험사와 일선 영업조직의 경각심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