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혼슈 남부해안 지나갈 듯 '시속40km'
일본이 제8호 태풍 '너구리'로 인해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시름하고 있다.
10일 오전 너구리가 일본 가고시마에 상륙한 가운데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계속 늘고 있다.
시간당 70mm의 폭우가 쏟아졌던 나가노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10대 소년이 숨졌고, 후쿠시마에서도 농수로를 살피러 나갔던 80대가 불어난 강물에 목숨을 잃었다.
지금까지 태풍으로 인한 사망자는 5명, 부상자는 50여 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이날 오전 7시 이전 규슈 남부의 가고시마현 아쿠네시 부근에 상륙해 오후 5시 와카야마현 다나베시 남남서 40km 해상을 시속 45km 속도로 통과해 동북동 방향으로 진행했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이 수증기를 대량으로 공급해 일본 열도의 대기 상태가 매우 불안정해지고 있어 곳에 따라 시간당 최고 80mm의 집중 호우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태풍은 11일 오전까지 혼슈 남부 해안을 향해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기상청은 산사태, 하천 범람 등에 대한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