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여야 원대대표 회동...무슨 이야기 나누나?
이완구 "특정 의제 없이 국정 전반 논의할듯"
불통 이미지 벗고 국정 정상화 동력 기회로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10일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만나 국정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세월호 참사 국정조사, 2기 내각 인사청문회는 물론 7·30 재보궐 선거까지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회동에 그 어느 때보다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런 현안 문제가 수북이 쌓여있는 상황에서 박 대통령과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이 만나 과연 무슨 이야기를 나눌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에 대해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9일 비상대책위원회의서 "의제가 정해지기보다 국정 전반에 걸친 이야기가 오갈 것"이라며 조금은 가벼운 만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인사청문회 관련해 민심을 전달하고 세월호 특별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 김영란법 등이 의제"라고 명확히 말해 이번 회동을 통해 박 대통령에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정치권에서는 먼저 청와대와 여당이 요구하고 있는 인사청문제도 개선 요구와 세월호 참사 특별법, 여기에 관피아 척결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정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는 박 대통령이 연이은 국무총리 낙마와 관련해 더 이상 인사 문제로 국정이 발목 잡혀서는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이에 대한 개선을 적극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박 대통령은 '국가 대개조'와 관련해 국가안전처 신설 등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피아 척결을 위해 마련한 공직자 윤리법 개정안 및 부정청탁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일명 김영란법) 제정안 등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경제활성화 및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서도 야당의 협조를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회동이 세월호 참사와 그 이후 국무총리 인사 논란 등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되는 회동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평가다.
특히 현 상황에서 세월호 특별법이나 정부조직법 등의 처리가 늦어지면 이제는 더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박 대통령과 청와대의 위기의식이 이번 회동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세월호 참사 수습이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고 있고 유병언 일가 문제도 난항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청와대와 여당에서는 박 대통령의 이번 회동으로 그동안 문제로 지적된 '불통' 이미지를 벗어버리고 지지율 하락의 반전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국정 정상화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도 이번이 박 대통령과의 첫 회동이라는 점에서 민심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강한 야당의 존재감을 나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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