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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 GP 부근 '귀순벨 누르고 도주'가 담력훈련?


입력 2014.07.08 10:59 수정 2014.07.08 11:16        김소정 기자

군 차단조 투입했지만 귀순벨까지 뜯어가

북한 군사가 지난달 19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비무장지대(DMZ) 안의 우리 군 전방감시초소(GP)에 접근해 귀순자 유도벨을 누르고 도주한 것으로 밝혀졌다.

8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오후 경기 북부 육군1사단 DMZ 안에서 북한군 2~3명이 아군 GP와 GP 사이에 있는 추진철책에 설치한 귀순자 유도벨을 눌렀다. 이에 우리 군이 곧바로 출동했지만 현장에는 귀순 유도 표지판이 뽑혀져 있었고, 귀순벨은 사라진 상태였다.

합참 관계자는 “귀순벨이 울리자 우리 군은 즉각 전투배치를 하고 차단조를 투입했지만 현장에는 훼손된 귀순 유도 표지판이 뽑혀서 쓰러져 있었고, 귀순벨은 보이지 않아 북한 군이 갖고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군은 우리 군 GP에서 700m 떨어진 철책까지 접근했지만 철책을 건드리지 않은 탓에 센서벨이 작동하지 않아 알지 못했다”며 “이 시기 DMZ와 GP 사이에는 녹음이 우거지고 동물도 자주 출몰해서 사실상 눈으로만 파악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DMZ는 기본적으로 비무장·비전투 지역이지만 군사분계선을 중심으로 남북한 군 당국이 각각 서로의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GP를 설치하고 있다. 북한군은 녹음이 우거지는 여름철이 되면 담력강화훈련 차원에서 이런 식의 전방침투훈련을 종종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2012년에 일어 난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 이후 철책 경비를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사실이 있는 만큼 이번에 또다시 ‘귀순벨 도주’ 사건이 발생하면서 우리 군의 전방 경계망에 구멍이 뚫린 사실을 재확인시킨 셈이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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