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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복' 입은 판타지 로맨스 '하이스쿨:러브온'


입력 2014.07.10 09:48 수정 2014.07.10 09:50        부수정 기자

아이돌 인피니트 우현·성열, 배우 김새론 출연

금요 오후 시간대 편성…시청자 흡수 '관건'

사랑하고 아파하며 성장하는 하이틴 성장 로맨스 '하이스쿨: 러브온'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 KBS

고교생들의 풋풋한 사랑을 그릴 청소년 성장 드라마가 안방극장에 출격한다.

7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는 배우 남우현 이성열 김새론 조연우 최수린 성준해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KBS2 금요 드라마 '하이스쿨:러브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드라마는 위기에 빠진 고교생을 구하려다 인간이 된 천사와 순수 열혈 청춘들이 펼치는 사랑과 성장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로맨스다. KBS '사랑과 전쟁'을 연출한 성준해 PD와 '부탁해요 캡틴'을 집필한 이재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성 PD는 "판타지 요소를 넣어 기존 성장드라마와 차별화를 뒀다"며 "한국의 교육환경을 비롯해 학교의 문제를 다뤄보고자 한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성 PD는 또 고교생의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간이 성장하는 데 기초가 되는 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청소년들이 만들어내는 사랑의 빛깔이 궁금했다. 단순한 멜로가 아니라 사랑을 통해 인간이 성장해가는 이야기"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하이스쿨:러브온'에는 성장 드라마답게 발랄한 젊은 연기자들이 출연한다.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멤버 남우현과 이성열이 고교생 신우현과 황성열을 각각 연기한다. 두 사람은 1991년생 동갑내기다.

우현은 겉모습은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한 고교생 신우현을 연기한다. 잘생긴 외모와 뛰어난 노래 실력 덕분에 인기가 많은 우현은 부모에게 버림받은 상처로 사랑을 믿지 않지만 천사 슬비를 만나면서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된다.

우현은 "캐릭터를 보면 학창시절 때 내 모습이 많이 생각난다"며 "연기하면서 요즘 고교생들이 어떤 고민을 갖고, 어떻게 지내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사랑하고 아파하며 성장하는 하이틴 성장 로맨스 '하이스쿨: 러브온'이 시청자들을 찾는다. ⓒ KBS

그는 특히 상대 배우 김새론을 '선배'라고 언급하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우현은 "김새론 선배가 나이는 저보다 어리지만 연기 경력이 많다"며 "연기할 때 편하게 해주는, 배울 점 많은 선배"라고 치켜세웠다.

성열은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못 하는 게 없는 엄친아 고교생 황성열을 연기한다. 성열은 우현의 친엄마가 자신의 새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우현과 경쟁한다.

성열은 "실제 내 모습과 비슷한 역할이라 편하게 촬영하고 있다"며 "청소년 성장 드라마인 만큼 청소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연기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성열 또한 우현과 마찬가지로 '선배' 김새론을 향한 애착을 보였다.

"2년 전에 처음 새론 선배를 봤을 때는 어리다고만 생각했어요. 이번에 보니 많이 성숙해진 것 같아요. 선배가 우현이와 저를 잘 이끌어주고 도와줘서 재미있게 촬영했습니다. 오빠 동생으로 잘 지내고 있어요."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김새론은 '오빠'들과 연기하게 돼 기쁘다고 화답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장에서 김새론은 '폭풍성장'한 모습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했다. 과거 영화 '아저씨'(2010)에서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 "아저씨"라고 부르던 그 여린 소녀는 없었다.

다수의 작품에서 어두운 캐릭터를 맡아온 김새론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밝고 순수한 천사 이슬비로 분한다.

"명랑하고 때 묻지 않은 천사"라고 캐릭터를 소개한 김새론은 "밝은 연기를 하고 싶어서 드라마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몇 년 전 "학생이라는 죄로 학교라는 교도소에서 교실이라는 감옥에 갇혀, 출석부라는 죄수 명단에 올라 교복이라는 죄수복을 입고, 공부라는 벌을 받고 졸업이라는 석방을 기다린다"는 글이 유행한 적이 있었다. 한 고교생이 쓴 것으로 알려진 이 시는 오늘날 고교생들의 아픔을 고스란히 담아내 많은 공감을 자아냈다.

고교생들의 사랑을 통해 그들의 상처와 고민을 어루만져 주고자 하는 게 드라마의 궁극적인 목표다.

"매일 석방을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세상의 뜨거운 심장 소리를 듣게 해주고, 어두운 밤하늘에서도 반짝이는 별과 달이 돼주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창살을 뚫을 수 있는 용기와 꿈도 선물하고요. 서로를 죄인으로 만들었던 어른과 아이들이 사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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