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 삼중살' LA다저스, 류현진 등판 전날 자멸
클리블랜드전 선발투수 부진과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대패
하루 만에 내셔널리그 1위 자리서 2위로 내려앉아
6월 들어 무서운 기세로 9.5게임차를 뒤집고 선두로 올라선 LA다저스가 하루 만에 2위로 내려앉았다.
다저스는 2일(한국시각)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조시 베켓을 비롯한 투수들의 난조와 공격에서의 매끄럽지 못한 플레이로 3-10 대패했다.
선발투수의 부진도 아쉬웠지만 공격에서의 주루 플레이도 이날 경기의 패인이 됐다.
이로써 다저스는 연승 행진을 '3'에서 멈추면서 하루 만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내줬다. 끝내 시즌 첫 4연승에도 실패했다.
먼저 선발 베켓이 흔들렸다. 베켓은 5이닝 5실점했다. 하지만 1회말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투런 홈런과 4회말 야시엘 푸이그의 적시타로 3-5 추격, 충분히 뒤집을 수 있는 차이로 좁혔다.
하지만 보기 드문 삼중살과 무사 만루라는 찬스에서 3타자 연속 삼진을 당하며 스스로 찬물을 끼얹었다. 3-5까지 쫓아간 4회말 무사 1, 3루 찬스를 ‘삼중살’에 걸려 날렸다. 무리한 주루 플레이가 부른 최악의 결과였다.
곤잘레스의 좌익수 플라이 때 3루 주자 디 고든이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됐고, 1루 주자 푸이그도 2루로 뛰다가 걸렸다. 처음에는 세이프 판정을 받았지만 클리블랜드 요청에 따라 비디오 판독을 거친 뒤 아웃으로 번복됐다.
좌익수-포수-2루수로 이어지는 삼중살은 정말 보기 드문 장면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28년 만이다. 다저스가 삼중살을 당한 것은 2011년 8월16일 밀워키전 이후 3년 만이다.
5회에는 무사만루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베켓까지 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드류 부테라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핸리 라미레즈와 대타 클린트 로빈슨마저 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6회에도 선두타자 고든이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2루 도루에 실패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이후 마운드에 오른 제이미 라이트는 1이닝 2실점, 폴 마홀름은 2이닝 3실점 등으로 무너지며 대패를 막지 못했다.
한편, 류현진은 3일 오전 4시10분 홈구장에서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시즌 10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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