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징크스’ 류현진…시즌 10승 떼놓은 당상?
올 시즌 연패 단 한 번도 없이 곧바로 승리
맞대결 펼칠 바우어, 추신수 트레이드 때 이적
연패를 모르는 류현진(27·LA 다저스)이 시즌 10승에 다시 도전한다.
류현진은 3일 오전 4시 10분(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올 시즌 류현진은 15경기에 나와 9승 4패 평균자책점 3.12로 순항 중이다. 다승 부문 내셔널리그 공동 4위에 올라있어 1승만 추가한다면 이미 10승을 달성한 팀 동료 잭 그레인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 등판이었던 세인트루이스전에서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의 멍에를 쓴 바 있다. 1-1 동점이던 5회, 외야수들의 어설픈 수비로 2실점한 것이 결정적 이유였다. 물론 한 시즌을 치르다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오히려 수비의 도움을 받을 때가 더 많아 류현진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다.
세 번째 10승 도전이지만 그 어느 때보다 전망이 밝은 이유는 따로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단 한 번도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히 패전투수가 된 뒤 다음 등판에서는 어김없이 승리를 따내는 공식을 이어가고 있다. 류현진 입장에서는 즐거운 징크스다.
류현진은 지난 4월 5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2이닝 8피안타 8실점(6자책)으로 무너졌지만 다음 등판이었던 애리조나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보란 듯이 부활했다. 4월 28일 콜로라도전에서 시즌 2패째를 당한 뒤에는 뉴욕 메츠를 상대로 6이닝 2실점(승리투수)으로 분풀이를 했고, 3패째였던 신시내티전 이후에도 보다 나은 투구로 승리를 가져왔다.
물론 류현진은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두 차례 연패 경험이 있다. 당시 시점이 시즌 막판인 8월말과 9월초였던 점을 감안하면 체력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 때였다. 9월 17일 애리조나전에서는 8이닝 2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패전 처리가 되는 불운도 있었다.
이번에 만나게 될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소속으로 첫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비록 내셔널리그이지만 류현진이 중부지구 팀들에게 무척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또한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선발 등판하게 될 클리블랜드 투수는 트레버 바우어로 빅리그 3년차 투수다. 메이저리그 통산 승수가 4승에 불과하며 올 시즌도 2승4패 평균자책점 4.39로 그다지 인상적인 투구를 펼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바우어는 지난 2012년 12월 삼각 트레이드로 애리조나에서 클리블랜드로 건너갔는데, 이때 핵심 선수가 공교롭게도 신시내티로 이적한 추신수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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