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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패배' 벨기에전, 편의점은 '대박'


입력 2014.06.27 14:01 수정 2014.06.27 17:48        조소영 기자

러시아·알제리·벨기에전까지 매출 증가곡선 그려

16강 진출 좌절됐지만 '뜨거운 응원현장' 덕

시민들이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2014브라질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대한민국 대 벨기에' 경기를 관람하면서 열띤 거리응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우리나라 축구국가대표팀이 27일 오전 5시에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벨기에전'에서 1대 0으로 석패했지만 대표팀 예선전 내내 매출 증가를 기록했던 편의점 업계는 이날도 변함없이 특수를 누렸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응원현장 인근 편의점 점포들은 대표팀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출 증가곡선을 그렸다.

CU는 26일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8시 기준 광화문 인근 5개 점포의 매출이 전주 대비 10.9배 올랐다.

상품별로 보면 생수가 전주 대비 30.5배로 신장률 1위를 차지했으며 커피(26.0배), 맥주(22.5배), 에너지음료(13.5배), 이온음료(11.1배) 등이 뒤를 이었다.

마른안주류와 스낵류도 각각 20.6배, 12.8배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으며 김밥,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식품의 신장률도 21.4배에 달했다.

앞서 CU는 지난 18일 오전 7시에 열린 러시아전 당시에도 '대박'을 터트렸다. 17일 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11시까지 서울 광화문 인근 5개 점포를 대상으로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주 대비 매출이 12.4배가 늘었다.

광화문과 영동대로 주변에 위치한 GS25의 5개 점포는 27일 자정부터 오전 9시를 기준으로 전주보다 적게는 7배, 근접 점포는 17배까지 매출이 증가했다.

GS25 또한 품목별로는 생수의 증가율이 47배로 가장 많았고 음료(31배), 맥주(19배) 등 갈증을 달래주는 제품들이 매출 상위권을 차지했다. 물티슈와 일회용티슈(19배), 냉장식품(19배), 간편먹거리(15배), 안주류(13배), 라면류(9배)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GS25는 응원현장 인근 9개 점포를 대상으로 했던 러시아전 당시 매출이 전주 대비 최대 15배 늘었고 알제리전 때도 전주 대비 9~17배 매출 상승을 보였다.

세븐일레븐도 벨기에전에서 매출 상승의 기쁨을 맛봤다.

27일 자정부터 익일 오전 9시까지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국 점포 매출이 전년 대비 22.9% 증가했다. 지난 23일 오전 4시에 열렸던 알제리전 당시에는 전국 점포 매출이 전년 대비 30.9% 증가했으며 이는 러시아전 때보다 19.6% 더 오른 수치다.

벨기에전 응원전이 펼쳐진 광화문 인근 점포 2곳 매출은 10배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생수가 16배, 아이스컵음료와 햄버거가 8배, 우유(4배), 삼각김밥(3배), 컵라면(2배) 등의 매출이 뛰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표팀의 16강 진출은 좌절됐지만 마지막 경기인 만큼 응원현장의 열기만큼은 여전히 뜨거웠다"며 "새벽시간 인근 편의점들은 거리응원 현장의 냉장고 역할을 톡톡히 했고 그 결과 마실거리와 간편식품들의 매출이 10~30배 가까이 뛰었다"고 말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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