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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500조원 글로벌 사료시장 공략 적극 나선다


입력 2014.06.26 11:38 수정 2014.06.26 11:43        조소영 기자

지난 25일 열린 제2회 R&D 세미나에서 포부 밝혀

2020년 첨단사료 매출 2조, 전체 사료 매출 10조 목표

CJ제일제당이 사료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500조원이 넘는(2013년 기준) '글로벌 사료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동호로 사옥에서 회사의 사료 사업을 주제로 '제2회 CJ제일제당 R&D 세미나'를 열고 글로벌 사료시장 공략을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R&D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사료'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CJ제일제당은 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첨단사료로만 2조의 매출을 올리는 한편 사료 전체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사료 기업 순위 10위 이내로 진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글로벌 사료 시장의 패러다임이 첨단사료로 점차 옮겨가고 있다는 내용을 비롯해 글로벌 사료 시장의 현황과 전망,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료) 사업의 중장기 목표 등이 소개됐다.

이 자리에서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문 기획관리담당 전장섭 상무는 "전 세계 사료시장 1위 기업이 태국의 CP그룹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면서 "국가별 사료 생산 규모로만 보면 우리나라보다도 순위가 낮은 태국에서 세계 1위 사료기업이 나온 만큼 CJ제일제당도 글로벌 사료 시장에서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시장 공략을 위해 생산성 증대나 친환경 요소 등 특수 기능을 보유한 고기능성 첨단사료의 비중이 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전 세계 사료시장의 생산규모는 약 10억톤이며 이 중 첨단사료의 비중은 1000만톤으로 전체의 1%에 불과하지만 매출액 비중은 4%를 넘어섰다. 생산량 대비 부가가치가 높은 셈이다.

사료 업계는 오는 2020년에는 전 세계 시장 규모가 650조원에 이르고 첨단사료의 매출 비중이 전체 시장의 9~1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세미나에서 올해 개발에 성공한 두 가지 첨단 사료인 '밀크젠'과 '친환경 메탄저감 그린 사료'(가칭)의 연구 과정, 효과 등과 향후 연구 개발 계획도 소개했다.

지난 2월 첫선을 보인 밀크젠은 세계 최초로 특수 액상 미생물 생산 기술을 적용해 '젖소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춘 첨단사료다.

CJ제일제당은 올 하반기 밀크젠처럼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첨단사료를 돼지와 닭 등 다양한 축종으로 확대하고 내년부터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시장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CJ제일제당이 개발에 성공해 양산을 앞두고 있는 또 하나의 첨단사료는 가축에서 발생되는 메탄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키는 친환경 메탄 저감 그린 사료다.

CJ제일제당은 "이 사료는 '환경보호'라는 공익적 목표와 '해외시장 공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히든 카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가축발생 메탄은 전 세계 메탄가스의 약 26%를 차지하며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의 23배에 이르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심각한 원인으로 지목 받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앞으로 가축이 배출하는 분뇨와 악취 발생을 줄이는 '제2의 친환경 사료'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가축에서 발생되는 분뇨와 여기서 발생하는 암모니아는 가축 생산성을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지목 받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육류소비량과 가축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분뇨 처리 비용 역시 천문학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CJ제일제당은 기존에 확보한 친환경 사료 기술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통해 '기능성 그린 사료'를 개발하기로 하고 최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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