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반년만에 개성공단 공동위 돌입...경색국면 벗어날까

개정공단 내 전자출입체계 전면 가동 등 논의 예정

남북은 26일 개성공단 내 종합지원센터에서 ‘개성공단 남북공동위원회 5차 회의’를 개최한다. 이는 지난해 12월19일 4차 회의 이후 6개월 만에 열리는 것으로, 올 들어 처음 열리는 공동위 회의다. 특히, 최근 남북간 민간차원의 접촉도 활성화되면서 이산가족 상봉행사 이후 닫혔던 남북관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는 이강우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을 수석대표로 나서고, 이주태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사무처장, 허진석 통일부 기획총괄과장, 허진봉 통일부 과장, 나원창 기획재정부 과장, 전제구 산업자원통상부 팀장 등 5명이 참석한다.

북측은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을 단장으로 류창만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4처장, 원용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장, 황충성 민족경제협력연합회 참사, 윤승현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사무처장 등 5명이 나선다.

우리 측은 이번 회의를 통해 개성공단 내 전자출입체계(RFID) 전면 가동, 인터넷 설치, 상사중재위원회 운영안 등 개성공단 발전에 관한 제반 의제를 포괄적으로 북측과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이강우 통일부 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장은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출발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번 회의에서 개성공단 발전적 정상화 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특히 지난해 합의를 다 해놓고도 이행이 지연되고 있는 문제, 개성공단 상시통행 실시, 인터넷 공급 등 3통(통행·통신·통관)문제 해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은 개성공단 기업들의 세금 문제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세금과 북측 근로자들의 임금 문제를 거론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북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오전회의를 시작해 12시 점심을 먹은 뒤 오후 2시부터 시작된 오후회의를 마치고 5시경 돌아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