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미국 '라이신 시장' 본격 공략
미국 내수시장 집중해 시장점유율 1위 달성 목표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지난 2012년 미국에 3억불을 투자한 10만톤 규모의 라이신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고 25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날 미국 아이오와(Iowa)주 포트닷지(Fort Dodge)시에서 CJ그룹 손경식 회장,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이사, 카킬사 데이비드 맥레넌(David MacLennan) 회장, 테리 브랜스태드(Terry Branstad) 아이오와 주지사, 김상일 시카고 총영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라이신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전 세계 라이신 시장에서 유럽,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시장임에도 그동안 현지 생산기지가 없어 취약했던 미국에 첫발을 내딛으며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
특히 CJ제일제당 측은 세계 최대 곡물회사인 카길사와의 사업제휴를 통해 건설된 전략적 요충지인 만큼 향후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서 손 회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은 CJ그룹 역사상 매우 중요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CJ그룹이 영위하는 식품·식품서비스, 생명공학,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신유통 사업 중 생명공학(바이오) 사업이 글로벌 리더로 발전하는 것에 큰 교두보를 마련하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CJ제일제당의 라이신 사업은 1991년 인도네시아에서 1만톤 규모로 시작해 이번 미국 아이오와에서 10만톤 규모의 공장을 성공적으로 건설하며 이제는 라이신 시장에서 명실상부한 세계 1위 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라이신 공장 완공을 통해 CJ제일제당은 기존 미국 라이신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ADM사(미국)와 아지노모토사(일본), 에보닉사(독일)의 3강 구도를 깨고 4강 체제로 시장을 재편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미국 본토에 사업장이 없는 관계로 시장 공략이 어려웠던 점을 보완, 100% 미국 내수시장만을 집중 공략해 단기간에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기준 ADM사와 아지노모토사, 에보닉사는 80%대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북미시장은 수요량 기준으로 중국(70만톤), 유럽(60만톤)에 이어 45만톤의 큰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빅3 라이신 시장이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유럽시장을 집중 공략해 지역 내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시장에서도 중국의 GBT사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북미 역시 CJ제일제당이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반드시 공략해야 하는 큰 시장인 만큼 공격적인 영업·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선점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편 CJ제일제당은 라이신, 쓰레오닌, 트립토판, 메치오닌에 이어 신규 사료용 필수 아미노산 '발린' 개발에 성공하며 친환경 바이오 발효공법으로 '5대 사료용 아미노산' 체제를 구축한 세계 최초의 기업이 됐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