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범기 응원에 배성재 캐스터 “티켓 값이 아깝다”

일본-그리스전 중계 카메라 잡힌 등장한 전범기 응원 비난

일본과 그리스 전에 전범기 응원이 등장해 공분을 샀다. (SBS방송 화면캡처)

일본과 그리스전에 전범기 응원단이 또 다시 등장해 공분을 샀다.

일본은 그리스와 20일 오전 7시(한국시간)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2차전을 가졌다.

SBS 배성재 캐스터는 경기 전반 31분 중계 카메라를 통해 얼굴에 욱일승천기(전범기)를 그린 일본 관중이 등장하자 “축구장 티켓 값이 아깝다. 전범기는 축구장에서 퇴출돼야한다”라며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관중은 어깨에 전범기를 두르고 응원을 하기도 했다.

이에 배성재는 “전범기를 얼굴에 그리는 이유는 뭘까요? 사실 유럽에선 욱일승천기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에 큰 제지가 없지만 아시아에서는 나치랑 문양이나 다름없지 않습니까”라고 촌철살인 멘트를 날렸다.

배성재는 일제 강점기(1919년) 3.1운동을 주도해 국가로부터 애족장을 받은 독립운동가 겸 국가유공자 신영호의 외손자다. 따라서 이런 멘트에 대해 시청자들이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일본은 전반 38분 카추라니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그리스 '질식 수비'에 막혀 0-0 무승부에 그쳤다. C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콜롬비아를 맞이하는 일본은 16강 진출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