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에 국가 연주중 '뜨거운 눈물'에 오보 해프닝

"코트디부아르 대표해 월드컵 나서 울컥, 아버지 떠올라"

코트디부아르 미드필더 세레이 디에가 20일 오전 콜롬비아전을 앞두고 국가 연주 도중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SBS 방송화면 캡처)

코트디부아르 미드필더 세레이 디에(바젤)가 경기 직전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20일 오전 1시(한국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C조 조별리그 콜롬비아-코트디부아르전을 앞두고 디에는 국가 연주 도중 굵은 눈물을 흘렸다.

외신은 디에가 눈물을 쏟은 이유에 대해 "경기 시작 2시간 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빠르게 퍼져 나갔다.

하지만 오보였다. 경기 후 디에는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두 내가 부친상을 당해 눈물을 흘렸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며 "아버지는 2004년 세상을 떠났다. 코트디부아르를 대표해 월드컵에 나설 수 있다는 사실에 울컥했고 아버지도 떠올랐다"고 설명했다.

조국을 대표해 월드컵 무대에 선 순간 쏟아져 나온 감격의 눈물이었다.

이와 유사한 상황은 2010 남아공월드컵 때도 있었다. 북한 국가대표팀 정대세(수원 삼성)는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앞서 국가를 들으며 눈물을 쏟은 바 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코트디부아르는 콜롬비아에 1-2로 패했다. 콜롬비아는 그리스와 일본이 0-0 무승부를 기록, 16강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