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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심’ 니시무라, 공항서 크로아티아 팬들에 봉변


입력 2014.06.19 16:43 수정 2014.06.19 16:46        데일리안 스포츠 = 이혜진 기자

브라질-크로아티아전서 석연찮은 패널티킥 ‘논란’

크로아티아 팬들, 욕설 퍼부으며 분노 쏟아내

브라질-크로아티아전에서의 석연찮은 페널티킥 판정으로 오심 논란을 일으킨 니시무라 주심이 18일 크로아티아팬들에게 항의를 받았다. (MBC 방송화면 캡처)

‘오심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니시무라 유이치 주심과 ‘오심 피해자’ 크로아티아 축구팬이 외나무다리가 아닌 공항에서 만났다.

일본 방송 NHK에 따르면, 니시무라 주심이 18일(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공항에서 기습적으로 나타난 크로아티아 축구팬 6명에게 항의를 받았다.

브라질-크로아티아전에서 브라질에 치우친 판정을 내렸다는 의혹에 휩싸인 니시무라 주심이 과격하기로 소문난 크로아티아 팬들과 맞닥뜨린 것.

성난 크로아티아 팬들은 니시무라 주심에 욕을 퍼붓는 등 분노를 쏟아냈고 양손으로 목을 조르는 제스처까지 서슴지 않았다. 월드컵 자원봉사자들이 온몸으로 막아 니시무라 주심을 보호했으며 그들의 가드 속에서 니시무라 주심은 가까스로 차량에 올랐다.

이날 크로아티아 팬들과 니시무라 주심은 리우데자네이루행 비행기에 함께 탑승했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팬들은 그를 알아보지 못했다. 니시무라 주심을 마중 나온 자원봉사자가 들고 있던 피켓을 보고 알아챈 후 입국게이트에서 기다렸던 것.

앞서 니시무라 주심은 지난 12일 2014 브라질월드컵 개막전에 심판으로 나서 후반 26분 브라질에 페널티킥 기회를 안겨줬다. 크로아티아의 데얀 로브렌이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브라질의 프레드의 어깨를 잡아챘다는 것이 판정의 이유였다.

양 팀이 1-1로 팽팽한 경합을 벌이고 있었지만 페널티킥으로 경기의 흐름이 뒤집혔고 결국 3-1로 브라질에 승리가 돌아갔다. 이후 크로아티아 선수들이 “페널티킥을 얻기 위한 프레드의 시뮬레이션 액션이었다”며 불만을 터뜨리면서 오심 논란이 촉발됐다.

이 같은 논란 때문인지 니시무라 주심은 다음 경기인 E조 조별리그 온두라스-에콰도르전에서 호주 출신 벤저민 윌리엄스에 주심 자리를 뺏기고 대기심으로 좌천됐다.

이혜진 기자 (hattch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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