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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호 골’ 한국, 첫 단추 잘 꿰맸다…러시아와 1-1


입력 2014.06.18 09:21 수정 2014.06.18 09:38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평가전 굴욕 씻고 첫 고비 무승부 목표 달성

이근호, 4년 전 아픔 씻고 결정적 활약

한국이 이근호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겼지만, 대체로 잘 싸운 경기였다. ⓒ 연합뉴스

한국이 첫 경기부터 치열한 혈투를 벌인 끝에 소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한국은 18일 오전(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 판타나우 아레나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1차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이근호의 골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곧바로 동점골을 내줘 아쉬운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은 최악의 경우의 수를 피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게다가 개막 전 평가전에서 잇따른 부진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날 경기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은 칭찬할 만했다.

한국은 러시아와 승점 1점씩을 확보하며 앞서 열린 경기에서 알제리를 2-1로 꺾은 벨기에에 이어 조 2위를 마크하게 됐다.

전반전은 러시아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볼 점유율에서 앞서며 한수 위의 기량을 과시한 것. 하지만 한국도 종종 러시아 골문을 위협하며 자신감을 찾아갔다.

특히 전반 33분 구자철의 중거리 슈팅은 한국 팀의 분위기를 바꾼 결정적 계기였다. 상대 수비의 몸을 맞고 굴절돼 나갔지만, 상대 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또 전반 38분에는 박주영의 헤딩패스로 인한 손흥민의 노마크 찬스가 주어졌다. 하지만 손흥민의 슈팅이 높게 뜨면서 기회가 무산됐다.

반면 러시아는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한국에 비해 결정적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후반전의 주인공은 이근호였다. 4년 전 막판 부진으로 대표팀 탈락의 고배를 마셔야 했던 이근호는 후반 23분 아크 중앙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고 골키퍼 손을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하지만 기쁨이 불과 6분만 지속됐다는 점이 아쉬웠다. 러시아는 후반 29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정성룡이 걷어낸 공을 케르자코프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마지막까지 추가골을 얻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결국 경기는 1-1로 끝났다.

하지만 러시아와의 첫 고비를 무난히 넘긴 한국은 16강 가능성을 이어갔다. 한국은 오는 23일 열리는 알제리와의 2차전을 첫 승의 기회로 삼고 있다. 정상 궤도에 오른 홍명보호가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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