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문창극 지명 이후 3.1%p ↓

'리얼미터'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여 만에 40%대로 하락

13일 일간지표로 45.5%까지 하락…부정적 평가는 47.2%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68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3.1%p 하락한 48.7%를 기록했다. ⓒ리얼미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내정자가 지난 10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총리 지명 소견을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리얼미터 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대로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68주차 국정수행 지지도는 전주 대비 3.1%p 하락한 48.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정적 평가는 44.3%로 3.2%p 상승했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말 전국철도노동조합의 파업 장기화로 48.5%를 기록한 이후 6개월여 만이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세월호 참사 이후 7주 만에 반등했다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이후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일간 지표로는 지난 13일 긍정적 평가가 45.5%까지 떨어져, 부정적 평가(47.2%)가 더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 27일 일부 장관의 인사 파동으로 부정적 평가(46.1%)가 긍정적 평가(43.7%)보다 높았던 이후, 처음으로 부정적 평가와 긍정적 평가가 역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다만 “주간지표 상으로는 아직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보다 높아진 적이 없는 가운데, 향후 정국 추이가 대통령 지지율에 큰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1.6%p 하락한 43.6%, 새정치민주연합은 0.9%p 상승한 34.8%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양당간 지지율 격차는 8.8%p로 전주 11.3%p 대비 2.5%p 좁혀졌다. 이어 정의당이 3.7%, 통합진보당은 1.9%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무당파는 0.5%p 하락한 14.8%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를 활용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임의번호 걸기) 방법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