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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퇴 질문에 문창극 "야당에 가서 물어봐야"


입력 2014.06.16 11:33 수정 2014.06.16 11:38        최용민 기자

김영우 등 새누리당내 반대 의원들 "청문회서 철저한 검증"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64동에서 마지막 강의를 하기위해 강의실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문창극 총리 후보자는 16일 야당의 사퇴 요구와 관련해 "그것은 야당에 가서 물어보시는게 좋겠다"고 말해 사퇴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

문 후보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으로부터 "야당의 사퇴 요구가 거센데..."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번 발언으로 전날 자신의 칼럼과 강연에 대해 사과한 것과 함께 사실상 인사청문회 정면돌파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내비쳤다는 평가다.

여당인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문 후보자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잦아들면서 인사청문 요청서와 임명동의안이 17일 국회에 제출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사청문위원장인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등 야당 지도부의 반발도 거세지면서 인사청문 요청서와 임명동의안의 험난한 처리 과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총리 임명동의안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지 않는 한 임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회에서 장기 표류할 수 있다.

먼저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문 후보자에 대한 비판 의견이 나왔던 새누리당은 일단 인사청문회까지는 가야한다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는 분석이다. 일부 비판적인 의견을 내비쳤던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검증을 조건으로 인사청문회 개최를 요구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는 총리후보 인사청문회를 통해 국회의 역할과 절차를 국민 앞에 투명하게 보고 드리는 것이 마땅하다”며 “문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여론을 가감 없이 수렴해 의회 민주주의 방식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그 대신 “이번 인사청문회는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하고 구체적인 검증의 장이 되도록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며 “기존 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와 달리 후보자의 가치관까지 철저히 검증할 수 있도록 ‘철학과 가치관 검증 일정’을 별도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전날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반대 기자회견을 계획했던 이인제 의원이 돌연 기자회견 일정을 연기하면서 이러한 당내 기류가 감지됐다.

그러나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새누리당 소속 의원은 148명으로 재적(285명)의 과반(143명)을 넘지만 ‘이탈표’가 과반을 위협할 수 있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지도부가 이탈표 방지를 위해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여기에 인사청문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문 후보자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있고 야당 대표들도 연일 문 후보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박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퇴를 요구했지, 사과를 요구한 건 아니다”며 “자기 하고 싶은 말만 읽어버리고 기자 질문도 없이 사라져 버리더라. 대통령 닮아서 총리도 똑같구나”라고 말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까지 밝혀진 발언에 대해 이미 판단 끝났다”며 “문창극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 요구서가 국회에 오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도 “참 엉뚱한 총리 후보를 끝까지 고집하는 것은 국민 정서와 정면으로 맞서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흘린 눈물을 스스로 배반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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