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취임 이원준 대표이사 "5년 내 해외 백화점 20개 추가 출점"
지난 4월 내정된 후 2개월째 실질적 대표이사직 수행
롯데쇼핑이 10일 이원준 롯데백화점 사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롯데쇼핑은 이날 오전 10시 영등포 인재개발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 4월 임시 이사회에서 롯데쇼핑 대표로 내정된 이 사장을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이 대표는 주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대략 5년 내에 해외에 백화점을 20개 정도 추가로 출점하려는 생각"이라며 "아직 지역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인수합병(M&A)을 하거나 신규 투자를 해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롯데백화점 해외 점포는 중국 5곳, 러시아 1곳, 인도네시아 1곳 등 7곳에 점포를 운영중이며 오는 9월 베트남 하노이에도 개점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최근 중국 점포를 탐방해 점검한 결과 연 30% 이상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롯데쇼핑의 해외 사업에 관한 우려에 반해) 백화점 부문은 성장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국내시장에서는 신규 출점 이후 3~5년 정도 지나면 이익이 나지만 해외의 경우 6~7년 정도는 걸린다"며 "(목표 실현에 있어) 이러한 점을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주총을 마친 후에는 특별한 언급없이 자리를 떴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4월 내정자로 선임된 후 정도경영, 현장경영 등을 화두로 삼고 2개월째 실질적인 대표이사직을 수행해왔다.
이 대표는 1981년 롯데쇼핑에 입사한 후 백화점 본점장과 상품본부장, 영업본부장,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등 요직을 두루 거친 '현장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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