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부산 무소속 '결국' 돌풍은 없었다
전략공천한 안철수 일단은 책임론 피해, 부산은 역시 새누리
6.4 지방선거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광주와 부산에서 ‘무소속’ 돌풍은 결국 불지 않았다.
이날 오후 10시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광주시장 선거 개표 5.4%가 진행 된 가운데,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52.2%, 강운태 무소속 후보가 37%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후 6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윤 후보는 59.2%로 강 후보(31.6%)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출구조사 결과 지지율 차이가 1~2% 정도 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윤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이를 보이며 강 후보를 앞선 것.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의 전략공천에 반발, 새정치연합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강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때는 이들의 지지율 차이가 2배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윤 후보가 당선이 확실시 됨에 따라 그를 전략공천했던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책임론에서 일단 벗어난 상황이다.
안 대표는 지난달 17~18일과 24일에 이어 지난 1일 모두 4번에 걸쳐 광주를 찾아 윤 후보의 지원유세에 모든 힘을 쏟아 부었다.
부산의 경우도 오후 10시 선관위에 따르면, 부산시장 선거 개표가 5.9%의 상황에서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가 54.2%의 득표율로 오거돈 무소속 후보(45.8%)를 앞서고 있다. 특히, 서 후보는 투표자 상위 8곳 가운데 해운대, 북구, 동래, 금정 등에서 오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당초 부산시장 자리를 둘러싸고 서-오 후보, 김영춘 새정치연합 후보, 고창현 통합진보당 후보 등 4파전을 예고했다. 그러나 오-김 후보간 단일화에 이어 선거 엿새를 앞둔 29일 고창권 통합진보당 부산시장 후보가 전격 사퇴했다.
고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거돈 후보와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의 격차가 뚜렷하지 않아 여전히 새누리당의 일당지배가 반복될 우려가 있다”며 “지방권력 교체를 바라는 부산시민의 열망을 생각, 후보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2010년 허남식 새누리당 현 시장과 김정길 민주당 후보간 맞대결 이후 또 다시 양자대결로 치러지게 됐으며, 서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새누리당이 바통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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