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2, 여야가 달려간 접전지는?

새누리 경기행 새정연 충청해 '초접전'지역 찾아 지지 호소

6·4 지방선거 D-2인 2일,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격전지를 찾아 막판 유세를 이어갔다.

특히 새누리당은 당초 큰 폭으로 앞서다가 최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를, 새정치연합은 매 선거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을 방문해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새누리당 “박근혜정부 향후 국정운영 결과는 경기도 선거에서 판가름 난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에서 회의를 갖고 박근혜정부의 성공을 위해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선거 초반만 해도 경기도는 새누리당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의 맹추격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연이은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목소리가 정치권 내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남 후보는 “경기도에서의 선거결과는 이번 지방선거 전체의 선거결과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특히 박근혜정부가 향후 국정운영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바로 이곳 경기도 선거에서 판가름 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선거를 이틀 앞둔 월요일 아침 새로운 주의 시작을 이곳 경기도 수원에서 시작해준다는 것은 우리 새누리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선거 의미가 남다른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며 “박근혜정부가 앞으로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

서청원 선대위원장도 “이번 선거는 경기도 사수를 통해서 박근혜정부가 안전하게 나머지 임기를 채울 수 있느냐, 아니면 나락으로 빠지느냐 하는 중요한 선거”라면서 “박근혜정부를 도와주셔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기회를 여러분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최경환 선대위원장은 “정말 안전한 나라를 위해서 국가 대개조 수준의 개혁을 지속적으로 박근혜정부가 추진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가름 하는 중대한 선거”라며 “남 후보가 반드시 경기도에서 도지사로 당선돼야만 박근혜정부가 힘을 얻어서 국정개혁을 힘차게 추진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중앙선대위는 이날 오후에는 강원도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와 최문순 새정치연합 후보가 맞붙는 강원도지사 선거는 새누리당의 자체 조사 결과 ‘경합 열세’ 지역으로 분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오전에는 나경원 전 의원이 강원도의 ‘캐스팅보트’로 평가받는 원주시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나 전 의원은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나고 강원도가 달라진 모습을 만들기 위해서는 여당 도지사가 적합하다”며 “최흥집 후보는 강원도 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강원의 도정도 잘 알고, 이곳의 여당 국회의원과 손을 잘 맞춰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대전은 대한민국의 허브, 대전 바꿔서 대한민국 바꿔달라”

새정치연합은 매 선거마다 승패를 결정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충청도를 찾아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서구 둔산동 권선택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국민안심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번 지방선거는 무능한 정부에 성찰을 촉구하는 기회이자 무책임한 여당에 책임을 묻는 기회”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전은 대한민국의 허브다. 대전에서 변화가 시작되면 그 어느 곳보다 빨리, 넓게 퍼져나갈 수 있다. 대전을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꿔 주시라”며 권 후보를 지지해줄 것을 부탁했다.

안 대표는 “권 후보는 대전시민 여러분의 선택에 새로운 시정, 헌신하는 시정, 안전한 시정으로 보답할 것”이라며 “나도 권 후보와 함께 대전을 세계적인 과학 기술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대표는 이날 회의에 앞서 시청역 인근에서 권 후보와 함께 출근길 시민에게 인사를 하고, 회의를 마친 뒤에서는 대덕구 송촌동에서 시민들과 만나 권 후보를 비롯한 새정치연합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와 함께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접전지역인 강원도 원주를 방문해 최문순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김 대표는 “세월호 참사로 온 국민이 슬픔과 분노에 빠져있는 지금 치러지는 선거는 돈과 이윤 중심의 대한민국을 사람 중심의 대한민국으로 만들 수 있는 소중한 계기”라며 “투표로 울분과 분노를 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은 벌써 세월호를 잊고 대통령의 눈물을 닦고 도와드리자고 한다”면서 “우리는 결코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싸우겠다. 우리 안의 이기심·탐욕과 싸우고,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한 정부의 무능과 싸우고, 국민이 아닌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새누리당의 무책임과 싸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의가 끝난 뒤 김 대표는 부인 최명길 씨와 함께 원주종합사회복지관 등을 방문해 어르신들에게 인사를 했다. 오후에는 충북 청주시 성안길을 찾아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