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통진당 연대' 주장에 "해산청구된 정당을..."
문, 경남도지사 야권 연대 뜻 밝혔으나 여론은 '싸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를 주장한 사실이 알려지자 새누리당이 즉각 비판에 나섰다.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의원의 발언은)국가 안보가 어떻게 되든 선거에서 이기고 보자는 무개념적 발상"이라며 문 의원을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고 이를 지켜보는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뜨거워지고 있다.
윤 사무총장은 이날 "(문 의원의 발언은)내란을 획책하고 국가 전복을 기도한 R.O의 숙주 통합진보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정치적 운명을 같이 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이것은 한마디로 새정연이 스스로 통진당의 종북행위에 대해 정당성을 인정하고 종북행위에 대해 면죄부를 씌워주겠다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간 통진당과의 선거연대 불가방침을 천명해 온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는 문재인 의원이 당지도부와 통진당과 야권연대를 합의했다는 발언에 대한 진위여부를 반드시 직접 밝혀야 한다"며 "야당이 오로지 선거의 승리를 위해 또 다시 종북세력과 손 잡는다면 정말로 무책임한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또 이같은 야권연대가 사실로 밝혀지더라도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함께 드러냈다. 그는 "야당이 종북세력과 연대, 후보 단일화를 한다고 해도 (새누리당은)국민의 판단을 믿고 국민의 곁에서 겸허한 선거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은 앞서 지난 23일 문 의원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모식에서 야권연대와 관련된 발언을 하면서 불거졌다. 당시 문 의원은 김경수 새정연 경남도지사 후보와 통진당과의 야권연대와 관련해 "필요하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문 의원은 "봉하마을에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만났을 때 야권연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당대당 연대는 곤란하지만 지역에서 후보간 단일화는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통진당과의 선거연대는 없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고 지금도 유효하다"며 "당 사무총장도 이미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에게 통진당과의 연대는 없다는 방침을 재확인해줬다"고 밝히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문 의원이 야권연대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부분의 네티즌들 역시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an12****는 "국민들이 세월호 때문에 새정연에 좀 힘을 준다고 다시 친노 패권주의가 부활하거나 통진당과 연합하는 건 절대 안 봐준다. 무엇보다도 통진당은 지금 정당해산청구가 돼 있는 상태다. (통진당은)차라리 해산돼서 없어지는게 낫다"며 문 의원과 통진당을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차라리 야권에서 대선후보 나올 바엔 그냥 안철수가 나와라. 안철수는 종북이랑 선을 확실하게 긋잖아 지난 인터뷰에서도 '우리나라의 체제를 전복 하려는 세력은 없어야 된다'고 했다"며 문 의원의 태도를 비난했다.
네이버 아이디 "qkrg****"는 "새정연이 통진당과 손을 잡는 순간 국민 여론은 모두 등을 돌린다. 통진당에 대한 국민 대다수의 시선은? '종북세력' 이건 어쩔수가 없다"며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당사자들 빼고는 모르지만 그런 건 중요한게 아니야. 현재 국민여론이 그렇다고"라며 통진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풀어놓기도 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이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문 의원을 지지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네이버 아이디 "neko****"는 "통합과 소통하는 정치인 문재인! 지지합니다"라는 짧은 댓글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김경수 경남도지사 후보는 25일 오전 경남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야권 통합으로 출범한 당이 왜 야권 연대를 반대하느냐"며 "중앙당에 방침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권에서 늘 열세였던 경남에서 야당 간판으로 정치하고 선거 치르는 것이 얼마나 고통이고 외로운 길인지 아느냐. 도움을 못 줄지언정 이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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