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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그라믄 안되제, 윤장현이 대체 누구여"


입력 2014.05.26 08:42 수정 2014.05.26 17:51        광주 = 데일리안 김지영 기자 / 이슬기 기자

<2014 지방선거 뜨거운 유세현장을 가다①-광주시장>

예상보다 전략공천 원망 높아…강-이 단일화 관심집중

6.4지방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첫 주말을 맞은 24일 전라남도 광주시 북구 용봉동 거리에 광주시장에 도전하는 이정재 새누리당, 윤장현 새정치민주연합, 강운태, 이용섭 무소속 후보 등의 선거벽보가 붙여져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4지방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첫 주말을 맞은 24일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지원에 나선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가 광주를 방문해 광주시 광천 고속버스 터미널과 유스퀘어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4지방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주말을 맞은 24일 전라남도 광주시장에 도전하는 강운태 무소속 후보가 이용섭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를 앞두고 광주시 광천 고속버스 터미널과 유스퀘어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자신의 기호5번을 상징하는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4지방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주말을 맞은 24일 전라남도 광주시장에 도전하는 이용섭 무소속 후보가 강운태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를 앞두고 '48시간 철야 시민속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유세차량에 올라 광주시내 거리를 돌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6.4지방선거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첫 주말을 맞은 24일 전라남도 광주시장에 도전하는 이정재 새누리당 후보가 광주시 첨단지구 쌍암공원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누가 왔대?”, “안철수다!”

선거기간 개시 사흘째인 24일 광주 신세계백화점.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등장 소식에 수십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대다수가 20~30대 젊은층. 시민들은 스마트폰을 높게 들어 연신 플래시를 터뜨렸다. 안 대표는 이날 윤장현 새정치연합 광주시장 후보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기 위해 광주를 찾은 터였다.

이날 유세의 주인공은 윤 후보였다. 윤 후보에 30분 앞서서는 강운태 무소속 후보가 백화점 옆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후보 역시 시민들에게 자신을 알리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하지만 시민들의 관심은 안 대표로 향했다. 대다수의 시민들은 윤 후보를 몰라봤다. 조모 씨(22·여)는 윤 후보의 이름을 들어봤느냐는 질문에 “전혀 못 들어봤다. 누구 누구가 나온지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안 대표의 인기도 엄청 식었다”며 “(당선은) 친구들을 보면 강운태 후보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백화점에서 안 대표를 쫓던 이모 씨(30·남)도 “강운태가 될 것 같다. 윤장현, 이용섭은 누군지 모른다”며 “안철수는 아는데 윤장현은 처음 듣는다. 오늘 뭐 나눠준 거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한 50대 여성도 “윤장현이 누군지 모른다. 안철수 인기도 많이 떨어졌다”며 “(얼마 전에) 욕먹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전략공천은 잘못된 결정…강운태·이용섭 단일후보가 당선될 것”

윤 후보의 가장 큰 약점은 두 무소속 후보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인지도다. 윤 후보가 확보하고 있는 20% 내외의 지지율도 윤 후보 개인보다는 안 대표와 정당의 지지율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택시기사 박모 씨(50대·남)는 “아무래도 (윤 후보가) 시민단체에 있던 사람이니까 다들 거의 몰랐지”라면서 “깨끗한 건 알지만, 봉사활동 하던 분들은 그 분을 잘 알겠지만 (대다수는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금남로 상가골목에서 노점 장사를 하던 50대 남성도 “일단 누군지를 몰라서 안 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여기에 대다수의 광주 시민들은 새정치연합의 광주시장 후보 전략공천이 잘못된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광주에서 개인택시 영업을 하는 정모 씨(50·남)는 “그 부분도 내부적으로는 다 이미 이야기한 거 아니겠느냐”면서 “경선을 통해서 공정하게 했으면 좋았을 텐데, 일방적으로 해버리니 반발하는 사람이 생긴다. 그건 투표 같은 걸 해서 정당성을 얻을 수 있게 해야지. 자기 밥그릇 뺏어가는 건데”라고 비판했다.

금남로4가 네거리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택시기사들도 “안철수가 잘못 짚었다. 광주에 자기가 그렇게 (자기 사람을 꽂아버리면 안 되지). 무지하게 욕 얻어먹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남로 지하상가에서 만난 조모 씨(73·남)는 “강운태나 이용섭, 윤장현, 이 세명 중에 윤장현이 22%로 꼴찌라고 한다. 무소속한테 밀려서 (힘을 못 쓰고 있다)”라며 “완전히 잘못했다. 왜 전략공천을 해갖고. 강운태나 이용섭이나 무소속 둘이 단일화를 해서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민들의 여론을 들어서는 안 대표의 지원이 효과를 볼지도 미지수다. 택시기사 김 씨는 “깨끗한 사람이 오염된 데 들어가서 똑같이 돼가고 있는데 힘들겠지. 그런데 자기 혼자 힘으로는 어차피 안되는 게 정치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강운태·이용섭 후보 단일화 경선과 관련해서는 강 후보를 지지하는 쪽이 우세했다.

김 씨는 “단일화가 되면 둘 중에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이용섭이 더 낫다고 본다. (이 후보의) 이미지가 좋다. 장관도 두 번이나 하지 않았느냐”며 “(다른 사람들은) 강운태가 좀 더 낫다고 하지만, 40~50대들은 오히려 이용섭을 이미지가 깨끗해서 지지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반면,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만난 50대 남성은 “단일화는 아마도 강운태로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금남로 지하상가에서 만난 김모 씨(54·남)도 “다른 것은 접어두고라도 (강 후보가) 잘해오지 않았느냐”며 “새로운 사람이 온다고 해서 잘한단 보장도 없다. (새 사람이) 온다는 보장도 없겠지만”이라고 말했다.

금남로의 노점상인도 “강운태가 되지 않겠느냐. 물론 그 사람이 잘못한 것이 좀 있기는 해도 크게 잘못은 없고, 대부분 사람들이 잘 아니까”라고 답했다. 인근에서 만난 다른 남성도 “내년에 유니버시아드도 있고, 지하철 사업도 해야 하는데, 그동안 해오던 사람을 시키지 않겠느냐”며 강 후보의 당선을 점쳤다.

25일부터 이틀간 무소속 단일화 경선

단일화 판세를 놓고는 두 무소속 후보 캠프가 서로 엇갈린 전망을 내놨다. 강 후보 측은 강 후보의 우세를 점쳤지만, 이 후보 측은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다. 두 후보는 25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단일후보로 선출되는 쪽으로 선거캠프를 합치고 합동 선거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강 후보측 관계자는 ‘데일리안’과 전화통화에서 “우리 후보가 선거운동을 많이 못했던 부분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지만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인물론에서 충분히 광주를 이끌기에 부족함이 없고, 한 번 더 시장을 해서 광주를 업그레이드시키는 인물이라는 걸 우리가 다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를 어느 정도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결과와 내용, 수치는 발표하지 않기로 했는데, 그 차이가 크냐 작냐를 이야기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본다”면서 “우리 쪽이 선택되든, (아니든) 승패를 서로 승복하기로 했기 때문에, 수치에 대해 전혀 연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이 후보측 관계자는 “강 후보가 어쨌든 4년간 (시장을) 했고, 오래 국회의원 생활도 해서 인지도도 굉장히 높다. 특히 20대를 포함한 젊은 연령들에서 지지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그게 우리 쪽의 상당히 취약한 부분이라서 많은 부분에서 박빙의 승부일 것이고, 어려운 싸움이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는 여론을 주도하는 40~50대 남성 지지층이 두텁다”며 “분명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광주시장 선거에서는 윤 후보(2번)와 강 후보(5번), 이 후보(6번)를 비롯해 이정재 새누리당 후보(1번), 윤민호 통합진보당 후보(3번), 이병훈 노동당 후보(4번), 이병완 무소속 후보(7번)가 대결을 펼친다.

김지영 기자 (j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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