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무실점’ 커쇼…ARI 악몽 떨치고 시즌 3승
비 오는 가운데서도 컨디션 이상 무, 무실점
지난 ARI전 1.2이닝 7실점 악몽 완벽히 씻어
LA 다저스의 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의 부진은 1경기 뿐이었다.
커쇼는 24일(한국시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동안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올 시즌 3승(1패)째를 거둔 커쇼는 시즌 평균자책점을 4.43에서 3.49로 크게 끌어내렸다.
지난 등판에서 1.2이닝 6피안타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던 커쇼이지만 언제 부진했냐는 듯 불같은 강속구에 이은 변화무쌍한 변화구로 필라델피아 타자들을 돌려세웠다.
특히 이날 경기는 4회초 내린 비로 인해 43분이나 중단되는 등 컨디션 조절이 결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커쇼는 자신 이름값을 증명하겠다는 듯 자칫 어깨가 식을 수 있는 상황에서 다시 마운드에 올라 호투를 이어나갔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너무 오랫동안 쉬었다 보니 4회 제구가 엉망이다. 커쇼는 첫 타자 카를로스 루이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후속 타자 체이스 어틀리에게 2루타를 내줘 무사 2, 3루에 몰렸다.
그러나 뒤 이어 타석에 들어선 말론 버드를 시작으로 라이언 하워드, 다린 러프로 이뤄진 필라델피아의 중심타선을 연속 삼진으로 처리하는 괴력을 뿜었다.
반면, 다저스는 1회 야시엘 푸이그의 선제 타점과 2회 칼 크로포드 솔로홈런이 터지며 커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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