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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포 뗀 AT 마드리드…레알 마드리드마저 잠재울까


입력 2014.05.24 15:52 수정 2014.05.24 15:5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리그 우승 이어 챔스까지 결승 진출, 우연 아닌 실력

코스타 부상에도 출전 의지, 레알도 알론소 출전 불가

챔스 결승에서 만나기 된 AT 마드리드vs레알 마드리드.

부담은 없다. 이미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일궈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빅이어를 거머쥘 수 있을까.

AT 마드리드는 25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오 다 루즈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펼친다.

이번 결승전은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를 연고지로 하는 두 팀 간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느 팀이 유리하다고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다. 개인 스쿼드와 네임밸류, 몸값으로 보면 단연 레알 마드리드의 압승이지만 AT 마드리드는 이러한 외부 요소가 무의미 하다는 것을 올 시즌 내내 입증해 보였다. 그만큼 AT 마드리드가 보여준 경기력은 모든 팬들의 예상을 훨씬 뛰어 넘기 충분했다.

AT 마드리드는 1996년 이후 18년 만의 리그 정상에 오르며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로 대표되는 라 리가 양강 체제를 무너뜨렸다. 사실 AT 마드리드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뚜렷한 전력 보강 없이 여름을 보냈다. 주포 라다멜 팔카오가 모나코로 떠나면서 지난 시즌만큼의 성적을 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강력한 수비 조직력과 역습 축구를 앞세워 팀 전력을 끌어올렸고, 시즌 내내 슬럼프 없이 꾸준함을 유지했다.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첼시 등 강호들이 AT 마드리드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 시즌 AT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과 챔스 결승 진출은 결코 우연이랄 수 없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올 시즌 AT 마드리드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1승 1무 2패로 열세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중이 덜 한 코파 델 레이에서 2패를 거뒀을 뿐 리그에서는 1승 1무로 우위를 보였다.

아쉬움이라면 아르다 튀란, 디에구 코스타가 부상으로 결승전 출전이 불투명하다. 코스타는 며칠 전 말태반 치료를 위해 세르비아로 향하는 등 출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지만 정상적인 몸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확률은 희박하다. 사실상 차포를 다 떼고 경기를 치러야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AT 마드리드는 에이스 코스타가 없는 경기에서도 일을 내곤 했다. 코스타가 결장한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1-0으로 제압했으며, 지난 주말 열린 리그 최종전 바르셀로나전에서도 전반 초반 코스타가 부상으로 아웃되는 악재 속에서 1-1로 비기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한 바 있다.

또한 심적인 부담이 덜하다. 이미 AT 마드리드는 18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사실 챔스 우승은 덤이다. 챔스 결승에서 패하더라도 AT 마드리드는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결과물을 남겼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챔스 10회 우승과 12년 만의 우승이라는 부담감이 선수들의 어깨를 짓누를 수 있다. 또한 허리의 중심을 책임지는 사비 알론소의 결장도 치명적이다. 그의 비중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못지않다. 알론소 없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AT 마드리드가 허리에서 강한 압박과 기동력으로 응수한다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단판 승부는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 이미 AT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결승전 승부에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는 AT 마드리드다.

과연 AT 마드리드가 사상 첫 챔스 우승으로 역사를 새로 쓸 수 있을까.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축구팬들의 시선이 향하고 있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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