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쿠데타 선언에 반 총장 “폭력 자제 인권 존중해야”
태국 군부의 쿠데타 선언에 국제사회의 반응이 냉담하다.
프라윳 찬 오차 태국 육군참모총장은 22일 국영방송을 통해 “6개월 넘게 이어져 온 정국 위기를 해소하려고 군인으로 구성된 국가평화유지위원회가 모든 권력을 가진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0일 태국 군부는 계엄령 선포 후 쿠데타는 아니라고 극구 부인했다. 태국 군부는 권력을 장악한 후 집회 및 시위 금지령,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잉락 친나왓 전 총리 일가족 4명을 소환했다.
이와 같은 태국 군부의 행보에 국제 사회는 우려를 표명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내고 “모든 계층을 아우르는 대화야말로 태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초석”이라며 “각 정당은 건설적으로 협력하고 폭력을 자제하며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해 태국 군부의 폭력성을 비판했다.
한편, 유럽연합은 “태국 상황을 극도로 염려하며 지켜보고 있다”며 “태국이 신속하게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로 복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유럽연합은 “태국 군부는 헌법이 정한 민간 정부의 권한을 존중해야 한다”고 밝혀 쿠데타가 정당성이 없음을 강조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각) 태국에 대한 경제원조 가운데 어떤 부분을 제재 대상으로 삼을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민주적인 절차를 부정한 태국 군부에 대한 전방위적 압박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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