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지방경찰청은 22일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도박개장)로 현금인출 총책 양모(76)씨, 사이트 관리담당자 전모(37)씨, 대포통장 모집책 정모(31)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2년 간 무려 3600억원 규모의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왔다.
특히 이들 중 양 모씨는 아파트 베란다의 옷장에 5만원권 현금다발 29억원을 숨겨뒀다가 적발됐다. 경찰은 이 불법자금을 국고에 귀속시켰다.
양씨 등은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불법 도박 사이트를 개설해 바카라, 블랙잭 등의 게임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했다. 이들은 도박 참가자 4만여명에게 3600억원의 판돈을 받아 딜러비 명목으로 100억여원을 챙겼다.
한편 경찰은 양씨의 경기 수원 주거지에서 범죄 수익금 28억9천만원을 압수해 국고로 귀속시키는 한편 필리핀과 형사사법공조를 통해 공범인 아들 양씨 등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