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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문짝? "서민 코스프레, 과하다"


입력 2014.05.21 15:45 수정 2014.05.23 16:16        남궁민관 기자

유기홍 의원 지난 19일 박 캠프 내 재활용 테이블 트윗

일부 네티즌 긍정적 반응 속 대다수 "보여주기식이다"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지난 19일 트위터에 올려 화제가 된 '박원순 문짝'.ⓒ유기홍 의원 트위터 캡처

'박원순 문짝'이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박원순 문짝'은 6·4지방선거에 서울시장직에 출마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캠프에 마련된 테이블을 말하는 것이다. 이 테이블은 버려진 문짝을 재활용해 만든 것으로 현재 박 후보의 캠프 내 시민을 위해 마련된 공간에 3개가 놓여져 있다.

21일 주요 포털과 인터넷 커뮤니티,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박원순 캠프 문짝'과 관련한 게시물들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역시 박 후보 답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반면 지나친 '서민 코스프레'라는 지적도 줄잇고 있다.

현재 서울 종로구 종로5가에 마련된 박 후보의 캠프는 '열린 공간'이라는 기본 콘셉트로 마련됐으며 재활용품을 활용해 꾸며졌다. 캠프 내에는 '박원순 문짝'으로 지칭된 테이블을 비롯해 폐목재를 쌓아 만든 평상 등 다양한 재활용 집기들이 놓여져 있다.

이 같은 '박원순 문짝'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알려지게 된 것은 유기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트위터를 통해서다. 유 의원은 지난 1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탁자를 공개했다.

유 의원은 트위터에 테이블을 찍은 사진과 함께 "박원순 캠프 회의실의 회의 테이블. 문짝을 재활용한 것입니다. 재벌 출신 후보캠프는 상상도 못할 일이지요. 원순씨 답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이날 현재 리트윗 220건, 관심글 17건을 기록하며 트위터리안 사이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는 동시에 클리앙, 뽐뿌, 디시인사이드, 일간베스트 등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관련 게시글들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박원순 문짝'을 접한 네티즌들은 "선거기간 동안 잠깐 쓰는건데 비용 아끼고 나쁘지 않네요" "저런 분이니 부채를 3조나 줄일 수 있었겠죠" "저렇게 하면 아랫사람들 알아서 아나바다합니다" 등 일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대부분 '보여주기식 무리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솔직히 너무 보여주기식 같다" "과하다. 회의하는데 집중도 안되고, 불편하고 별로네요" "다시 봐도 무리수네. 재벌 출신이 상상도 못할 일이 아니라 그냥 일반인도 저런 상상은 안하죠" "이런거 하면 에르메스 넥타이가 생각납니다"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또 트윗을 올린 유 의원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 테이블은 '문화놀이짱'이라는 사회적 기업에 의한 제작된 것으로 저렴하게 캠프를 차린다는 의미보다는 사회적 기업 육성 정책의 일환이라는 의견도 나왔기 때문이다. 유 의원이 전후 사정에 대한 설명도 없이 '재벌 출신'에 비춰 '서민 이미지'만 강조한 트윗을 올렸다는 지적이다.

앞서 박 후보는 지난 2011년 10·26 서울시장 선거에서 낡은 구두로 논란에 휩쌓인 바 있다. 당시 박 후보의 낡은 구두 사진이 공개되면서 서민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하지만 이내 함께 신은 양말이 '닥스'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연출 사진 아니냐는 논란이 함께 일었다.

또 같은 시기 박 후보가 착용하고 다녔던 '에르메스 넥타이' 역시 함께 구설수에 오르며 '서민 코스프레'가 아니냐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한편 박 후보는 이번 6·4지방선거에서도 친서민 이미지를 강조한 활동을 지속 전개하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본격 선언한 지난 15일 후보자 등록을 마친 박 후보는 남대문 시장을 찾아 순대국밥을 먹는가 하면 다음날인 16일 새벽 152번 버스 첫차를 타고 시민들과의 스킨십에 나섰다. 또 노량진 수산시장 방문, 엄마들의 모임(동작맘) 정책간담회, 서울시장기 국민생활체육등산대회 등 다양한 방식으로 친서민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특히 '조용한 선거'를 내세우고 한명의 수행비서만 대동한 채 대중교통 등을 이용하는 등 시민들과의 자연스러운 스킨십을 유도하며 '친서민' 이미지 강화에 나서고 있다.

남궁민관 기자 (kunggij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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