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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홍심'은 박주영? 박주영 에이스 상징 10번


입력 2014.05.19 14:28 수정 2014.05.19 15:24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

손흥민도 주공격수가 다는 9번 부여

'포스트 박지성' 김보경이 7번 승계

둥번호 10의 주인공이 된 박주영. ⓒ 연합뉴스

역시 홍명보 감독의 마음이었을까.

박주영(왓포드)이 예상대로 등번호 10번을 달고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은 19일 선수들의 선호도를 면밀히 따져 대표팀 선수 23명의 등번호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끄는 번호는 주전 공격수들의 번호인 9·10·11번과 함께 은퇴한 박지성 등번호 7의 새로운 주인공이다.

10번은 그대로 박주영에게 돌아갔다. 2006년 독일월드컵 이후 3개 대회 연속 10번을 차지했다. 10번은 축구에서 최고 공격수에게 부여되는 번호다.

독일월드컵 당시 21세의 영건이었던 박주영이 10번을 달 수 있던 것은 주전 공격수들이 다른 번호를 더 선호했기 때문이다.

중간에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낙마했지만 이동국은 20번의 주인공이었고, 안정환은 10번보다 9번을 더 선호했다. 조재진은 19번을 달았다. 10번을 달 수 있을만한 공격 자원이 없었던 셈이다. 더구나 박주영이 당시 소속팀 FC 서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것 역시 '무혈입성'한 이유가 됐다. 이후 박주영은 한국축구 대표팀 주포로 성장했고 3개 대회 연속 10번을 달게 됐다.

박주영을 대표팀에 발탁하면서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을 넘어설 수 있는 공격자원을 찾지 못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결국, 박주영이 '공격 에이스'라는 것을 선언한 셈이다. 이에 따라 박주영이 선호하는 '공격 에이스' 10번을 차지했다.

10번 못지않게 9번 역시 주전공격수의 상징이다.

이 번호는 손흥민(바이어 레버쿠젠)의 차지가 됐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7번을 달고 뛰지만 이는 공격수보다 미드필더에게 더 어울리는 번호다. 물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같은 '예외'가 적용되긴 하지만 주 공격수에게는 9번부터 11번이 어울린다. 결국, 손흥민이 9번을 달게 된 것은 홍명보 감독이 손흥민에게도 득점을 기대한다는 뜻도 된다.

11번은 전통적으로 드리블 돌파가 빠른 선수에게 부여된다.

역대 대표팀에서도 차범근(1986년), 변병주(1990년), 서정원(1994, 1998년), 설기현(2006년) 등이 가져갔다. ‘2010 남아공월드컵’ 때는 이승렬이 달았지만 이번에는 이근호(상주 상무)의 차지가 됐다.

한편, 은퇴한 박지성의 번호인 7번은 '포스트 박지성'으로 손꼽혔던 김보경(카디프 시티)의 차지가 됐다. 7번 역시 대표팀 내에서 비교적 에이스로 꼽히는 번호다. 레알 마드리드 호날두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역시 7번을 특별하게 여긴다.

그러나 김보경이 대표팀 에이스다운 움직임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왼쪽 측면에는 손흥민이 버티고 있는 데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에도 구자철(마인츠)이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19번을 달았다. 19번은 주전보다는 후보에 가까운 번호지만 그래도 대표팀에서는 나름 의미가 있는 번호다. 안정환이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달았고,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원톱으로 뛰었던 조재진의 번호였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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