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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7실점’ 커쇼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입력 2014.05.18 15:13 수정 2014.05.18 15: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서 1.2이닝 7실점 패전

"5~6이닝은 버텨야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자책

1.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진 커쇼. ⓒ 연합뉴스

지난 시즌 사이영상 수상자인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가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커쇼는 18일(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6피안타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패전 없이 2승을 기록 중이던 커쇼는 팀이 7-18로 완패하는 바람에 첫 패배를 맛봤고, 시즌 평균자책점도 1.74에서 4.43으로 크게 치솟았다. 커쇼가 대량 실점한 뒤 조기 강판된 것은 지난 2010년 5월 5일 밀워키와의 홈경기에서 1.1이닝 5피안타 7실점 이후 4년 만이다.

커쇼는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2회, 악몽이 시작됐다.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마틴 프라도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은 커쇼는 후속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지만 클리프 페닝턴에게 주자일소 3루타를 허용한데 이어 터피 고스위시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애리조나는 흔들리는 커쇼를 무너뜨리기 위해 투수 앤더슨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득점권에 갖다 놓았다. 그리고 AJ 폴락부터 크리스 오윙스, 폴 골드슈미트의 연속 안타로 일순간에 6점을 뽑았다. 결국 커쇼는 보크까지 범했고, 고개를 숙인 채 마운드에서 강판되고 말았다. 후속 투수 제이미 라이트가 다시 안타를 맞는 바람에 커쇼의 자책점은 7로 늘어났다.

다저스는 3회 야시엘 푸이그의 투런 홈런과, 6회 칼 크로포드의 3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경기 막판 9점을 더 내주는 바람에 11점차로 대패하고 말았다.

경기 후 커쇼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잘 모르겠다. 상대가 던지는 족족 받아쳤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5~6이닝은 버텨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고 자책했다.

한편, 이날 패배한 LA 다저스는 23승 2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렀고, 선두 샌프란시스코와의 4경기 차를 좁히지 못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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