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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의식?' 바르셀로나 네이마르, 몸 사리지 않았다


입력 2014.05.18 10:13 수정 2014.05.18 10:17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네이마르, 후반 중반 교체 투입돼 거칠게 덤벼들어

바르셀로나-아틀레티코 마드리전 61분 출전한 네이마르(자료사진). ⓒ 게티이미지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직접 관리에 들어간다.

각국 월드컵대표팀은 월드컵 개막 3주 전부터 리그 출전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월드컵을 앞두고 피로누적에 따른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선수보호 차원에서 만든 조항이다.

FIFA는 지난 2003년 컨페더레이션스컵 도중 비비앙 푀(카메룬)가 심장마비로 사망하자, 월드컵 시즌 ‘선수보호 규정’을 강화했다. 또 월드컵 흥행에 필수적인 슈퍼스타들도 각별히 챙겨왔다. 월드컵 참가국이 최상의 전력을 구축하도록 각국 대표팀에 힘을 실어주는 의미도 있다.

브라질 국가대표 네이마르(22·FC바르셀로나)가 18일(한국시각)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종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1-1무)에 선발로 나서지 않은 이유도 이와 깊은 관련이 있다.

당초 네이마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에 선발로 나설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월드컵의 중요성을 잊지 말라”는 측근의 조언을 받아들여 출전 의지를 접었다고 브라질 언론들은 지난 7일 보도한 바 있다. 네이마르 측근은 비중이 매우 큰 경기에서 종종 발생하는 ‘해코지 반칙’을 염려했다.

이 소식을 접한 바르셀로나 구단은 네이마르 입장을 최대한 배려했다. 그리고 아틀레티코전을 앞두고 타협점을 찾았다. 풀타임은 아니더라도 일정 부분 뛰어 달라고 부탁했다. 바르셀로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반드시 이겨야 리그 역전 우승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네이마르는 후반 61분 1-1 상황에서 페드로 대신 교체 투입됐다. 네이마르는 최선을 다했다. 몸을 사리지도 않았다. 그러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상승세를 누르기는 어려웠다. 아틀레티코는 올 시즌 리그 정상과 챔피언스리그 결승의 원동력인 '탄탄한 수비'로 바르셀로나 공격을 봉쇄했다. 특히, 리오넬 메시를 협력수비로 틀어막았다.

1-1 무승부, 결국 승점 3점차로 바르셀로나의 2연패가 좌절됐다. 네이마르 탓이 아니다. 십자인대 파열로 시즌을 접은 골키퍼 발데스의 공백이 뼈아팠을 뿐이다.

후반 48분 디에고 고딘에게 내준 통한의 헤딩 동점골은 발데스를 떠올리게 했다. 발데스 대신 나선 바르셀로나 핀토 골키퍼는 오랜 시간 경기에 나서지 못한 탓에 반사 신경이 둔감했다.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1-1 원인을 네이마르에게 추궁하는 것은 다분히 감정적일 뿐이다.

한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승점90으로 1위 자리를 지켜 1995-1996시즌 이후 처음이자 통산 10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아닌 팀이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한 것은 2004년 발렌시아 이후 10년 만이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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