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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복귀 초읽기…다저스 '완전체 선발' 휘둥그레


입력 2014.05.16 09:35 수정 2014.05.16 09: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홍석 객원기자

올스타급 다저스 선발진..류현진 가세하면 완성

다승 1위-평균자책점 3위 등 초호화 선발진 진면목 기대

다저스 선발 주축 류현진-커쇼. ⓒ 연합뉴스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27) 복귀가 가시화되고 있다.

불펜 피칭을 소화할 정도로 부상 부위였던 어깨는 호전된 상태. 남은 것은 돈 매팅리 감독의 결정뿐이다. 미 언론들은 류현진이 오는 22일 시티필드서 열리는 뉴욕 메츠전을 통해 복귀할 것으로 전망한다.

류현진이 돌아오면 폴 마홀름이 불펜으로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홀름은 15일(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MLB’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 3.2이닝 10실점(5자책) 난조를 보이는 등 믿음을 주지 못했다.

류현진이 선발진에 다시 가세하면, 시즌 전부터 ‘메이저리그 최강’으로 평가받았던 다저스의 5인 선발 로테이션이 마침내 그 진면목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의 원투펀치를 중심으로 류현진, 댄 하렌, 조시 베켓으로 구성된 다저스의 올스타급 선발진은 올 시즌 단 한 차례도 풀가동한 적이 없다. 시범경기에서의 부상으로 그레인키가 호주 원정 개막 시리즈에 나서지 못했고, 이후 커쇼와 류현진이 차례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기 때문. 류현진이 돌아오면 마침내 100% 전력을 구축하게 되는 셈이다.

이들 5명의 성적은 무척이나 화려하다. 3경기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커쇼(2승 1.74)를 비롯해 그레인키(6승1패 2.38)와 하렌(5승1패 2.84), 베켓(1승1패 2.38)이 모두 2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 류현진(3승2패 3.00)이 더해지니 그 위용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현재 다저스는 철저하게 선발 중심의 야구를 하고 있다. 올 시즌 치른 42경기에서 기록된 선발진 전체의 성적은 18승 9패 평균자책점 3.08이다. 다승은 내셔널리그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3위다. 그 중 커쇼와 류현진의 부상 공백 때문에 마홀름 등의 대체 선발 요원들이 등판한 경기가 9번 있었고, 그 경기에서는 1승4패 평균자책점 5.21로 상당히 부진했다.

주력 선발투수 5명이 등판한 33경기에서 기록된 다저스 선발진의 성적은 17승 5패 평균자책점 2.55가 된다. 애틀란타(14승14패 2.64)와 신시내티(14승11패 2.98) 선발진을 넘어서는 뛰어난 기록이다. 앞으로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하면 그 시너지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겨울 거액을 들여 보강한 다저스의 불펜은 상당히 불안하다. 다저스 불펜은 지금까지 4승 11패 13세이브 평균자책점 3.98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11번의 구원패는 리그 최다, 불펜 평균자책점도 15개팀 가운데 11위다.

천만 달러짜리 셋업맨 브라이언 윌슨의 평균자책점은 10을 넘어섰고, 지난해 1점대였던 마무리 켄리 젠슨의 평균자책점도 올해는 4점대로 높아졌다. 크리스 위드로(0.95)와 브랜든 리그(1.59)가 버티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투자 금액에 비해 너무나도 실망스러운 성적표다.

타자들의 활약도 만족스런 수준은 아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한국 프로야구와 달리 ‘타고투저’ 양상이 두드러지고, 내셔널리그 15개 구단 전체의 경기당 평균득점도 4점이 채 되지 않는다. 현재까지 다저스는 경기당 평균 4.17득점을 기록,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그나마 야시엘 푸이그와 디 고든, 후안 유리베 등이 잘해준 덕분이다. 정작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들을 하나 같이 부진하다. 1500만 달러 이상의 연봉을 받는 타자가 5명이나 있음에도 몸값을 하는 타자가 하나도 없다. 주력 타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리그 평균보다 고작 0.2점 높은 득점으로는 만족할 수 없다.

다저스가 22승20패의 성적으로 샌프란시스코(26승15패)와 콜로라도(23승19패)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러 있는 것도 바로 불펜과 타선이 제 역할을 못했기 때문이다. 현재 다저스에서 몸값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은 선발투수들뿐이다.

일단 선발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다저스의 현재 상황. 그런 면에서 류현진 복귀는 남다른 의미를 지닌 하나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다. 리그 최강을 논하는 다섯 명의 선발투수가 어떤 위력을 뿜을지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김홍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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