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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이닝 제한’ 풀린 오승환 “이미 준비하고 있었다”


입력 2014.05.14 10:50 수정 2014.05.14 10:5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한국에서 익숙했던 일, 이미 준비 중"

두 차례 끝내기 위기 벗어나며 이름값 톡톡

일본 데뷔 후 처음으로 1이닝 이상 소화한 오승환. ⓒ 연합뉴스

“준비는 하고 있었다!”

일본 진출 후 처음으로 1이닝 이상을 소화한 오승환(32·한신)이 와다 유타카 감독은 물론 일본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

오승환은 13일 요네코 구장서 열린 ‘2014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카프와의 원정경기에 연장 10회 구원 등판해 1.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벌써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이다.

특히 이날 경기는 오승환이 처음으로 ‘1이닝 제한 투구’가 풀린 날이기도 했다. 앞서 한신은 1이닝만을 소화하던 오승환의 투구 이닝을 늘릴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동안 오승환은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시즌 개막 후 줄곧 1이닝씩만을 소화해왔지만 셋업맨 후쿠하라 시노부의 부상으로 구단 측은 필승조 투수들의 이닝을 늘리기로 결정했다.

오승환은 1-1로 비기던 연장 10회말 2사 만루 위기에서 실점을 막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는 히로시마 4번 타자 브래드 엘드레드였다. 그리고 5개의 돌직구로만 엘드레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1회에도 등판한 오승환은 1사후 3루타를 얻어맞아 10경기 째 이어오던 무피안타 행진이 끊기고 말았다. 이어 고의4구로 1사 1,3루의 위기 상황. 돌직구의 위력은 여기서도 다시 나왔다.

기습적으로 스퀴즈 번트를 감행한 이시하라 요시유키는 돌직구에 배트가 밀렸고, 힘없이 굴러간 타구는 그대로 오승환 글러브에 안겨 홈으로 쇄도하던 주자를 잡았다. 이후 후속 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깔끔하게 상황을 정리했다. 이날 오승환은 30개의 투구 중 직구가 무려 27개에 달했다.

경기 후 와타 감독은 패배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연장 10회 만루 위기서 내보낼 수 있는 투수는 오승환 밖에 없었다”며 기대에 부응한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시했다.

오승환 역시 스포니치아넥스와의 인터뷰서 “준비는 하고 있었다. 경기 전, (1이닝 이상 투구)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통보가 없었더라도 예전부터 했던 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쓰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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