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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2011? 박원순, 박영선 만나 "주역 다 모여"


입력 2014.05.12 12:23 수정 2014.05.12 13:10        이슬기 기자

박영선-안철수 만나 "그 때 많이 도와주셨다" 지원사격 요청도

김한길,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 박영선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을 예방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원순 서울시장이 12일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 등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를 방문하고 재선 도전을 위한 ‘지원 사격’을 요청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두 공동대표와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와 만나 당의 단수공천에 대해 “어떤 경우는 공천되는 게 본선보다 중요한 과정인데 그런 과정 없이 공천해주셨다”면서 “아무리 감사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특히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안 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당선에 힘을 실어준 것과 관련, “여기 정말 주역이 다 계시다”라며 “박 원내대표가 그 때 많이 도와주셨다. 반값등록금은 박영선 의원이 주셨다”고 강조했다.

당시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 대표는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였지만, 박원순 당시 변호사에게 단일화 형식으로 후보직을 양보한 바 있다. 안 대표의 이 같은 지지 선언은 박 시장의 당선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적 계기가 되기도 했다.

여기에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된 박 원내대표 역시 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여론조사 30%, TV토론 후 배심원단 평가 30%, 현장 투표 40%’를 반영한 결과, 박원순 당시 변호사에게 후보 자리를 내줬다.

결국 야권 단일후보직에 오른 박 시장은 무소속으로 출마,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한편 박 시장은 앞서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세차량과 사람 동원 없는 돈 안 드는 선거’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선거부터 과거와 결별한 새로운 선거를 하겠다”며 “시민들께 큰 소리로 외쳐 나를 알리기보다는 작은 소리로 골목, 골목을 누비며 위로와 공감을 나누고 손을 잡고 경청하며 소통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어 “오늘 결정될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께도 이런 정중한 제안 드리겠다”면서 “애도 분위기에 맞게 작고 조용하고 돈 안 드는 선거를 제안한다. 유세차와 사람들을 억지로 동원하는 선거는 시름에 잠긴 시민의 마음 위로하지 못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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