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명석 대변인 "6명 감압치료, 2명 병원 후송…해경 전탐사 뇌출혈"
오후 수색 재개, 구조팀 126명 동원 3·4·5층 잔류 객실 수색 예정
파랑을 동반한 강풍과 잠수요원들의 부상이 이어지면서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고명석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은 8일 브리핑을 통해 “어제 오후 정조 시간에 수중수색을 실시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밤부터 파고가 높고 바람이 강해 수색작업이 지연되고 있으며, 구조팀은 현장 대기 중에 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이어 “어제 오후 잠수요원 6명이 어깨와 허리통증을 호소해 감압치료를 받았고, 그 중 2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며 “어제 밤 8시 20분께 실종자 수색에 동원된 인천해양경찰서 항공단 소속 전탐사가 혼수상태에 빠져 전남 목포 소재 한국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고 전했다.
해경 항공단 전탐사의 상태에 대해 고 대변인은 “다발성 뇌출혈이 의심돼 오늘 새벽까지 뇌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의식은 있으나 약 2주 간 추가 치료가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오늘 오전 기상악화로 수중수색이 지연되고 있으나, 오후에는 입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민관군 합동구조팀 126명을 동원해 3·4·5층의 잔류 추정 객실에 대한 확인 수색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차 수색결과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격실과 공용구역을 수색할 계획”이라며 “방제선박 14척을 동원해 해상방제를 실시하고, 해안가 기름 제거 작업도 함께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조팀은 전날 진도·해남 해안가에서 도보수색을 통해 신발 2점, 의류 1점 등 4점의 실종자 유류품을 발견했다. 항공수색, 해상수색에서는 유류품이 발견되지 않았다.
박승기 대책본부 대변인은 “어제부터 해상수색의 범위는 침몰지점으로부터 약 68km 떨어진 보길도·소안도까지, 항공수색의 범위는 그 외곽인 약 80km까지 확대했다”며 “지금까지 침몰지점을 중심으로 187.4㎢의 해역에 대해 해저영상탐사를 실시했으나 희생자로 추정되는 영상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밖에 대책본부는 긴급복지지원제도에 따라 전날까지 세월호 사고로 당장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 258가구에 대해 2억6300만원을 지원했다. 대책본부는 진도실내체육관 내 긴급복지 안내부스에서 지원 신청 안내와 접수 업무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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