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회복세…여전히 '거북이 걸음'
아시아국가 PMI수치 저조, 미국은 주택경기 침체·학자금 연체율 상승
아시아 국가들의 취약한 경기회복세와 미국 경기의 불확실성으로 글로벌 경기확장세가 국제 금융위기 발생 이전보다 미약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최근 미국과 유로존의 경제회복세가 견조하고 일본의 경기둔화는 일시적이며 중국도 금년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현재 글로벌 경기는 확장국면에 들어선 상황이다.
하지만 아시아 국가들의 올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1분기 수출이 지난 2005년과 5월과 2007년 1월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다.
3월 주요아시아 국가들의 PMI(50.6)가 기준치인 50을 상회하고 있지만 지난 2005년 5월(53.7)과 2007년 1월(53.1) 글로벌 경기확장 국면 초기 당시를 하회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이기는 하지만 뚜렷한 확장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특히 중국의 경우 PMI가 전망치인 48.4보다 0.3포인트 낮은 48.1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 HSBC가 발표한 잠정치인 48.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PMI는 50일 넘어서면 경기확장을, 이에 미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뜻한다. 하지만 이 수치가 50을 하회하면서 경기위축을 나타냈다.
아울러 미국의 경기 회복세도 낙관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주택판매가 부진하고 학자금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유의해야 할 요소가 드러나고 있다.
해외 IB들에 따르면 미국의 최근 주택판매 지표는 부진하고 부동산경기에 대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3월 신규주택판매가 전월대비 14.5% 감소해 1963년이래 처음으로 3월중 감소를 보였으며 기존주택판매도 전월대비 0.2%가 감소, 2012년 7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현재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다음으로 규모가 큰 학자금대출이 고용여건 악화에 따른 고등교육 수요의 증가 등으로 2004년이래 잔액이 4배가 증가했다는 것이 미국 경제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미국인 1인당 학자금 대출액이 2005년이래 60.4%가 증가해 가계수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골드먼삭스 등은 현재 글로벌 경기가 확장국면에 있으나 아시아 국가들의 경기모멘텀 개선속도가 미진하면서 글로벌 경기확장 모멘텀이 금융위기 발생 이전보다 미약하다고 분석하고 있다"면서 "미국도 주택판매부진·학자금대출 연체율 상승 등의 우려가 있고 유로존도 경기회복에도 불구,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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