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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황식 "박 대통령이 내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안다"


입력 2014.05.02 19:03 수정 2014.05.02 19:07        조성완 기자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정책토론회>이혜훈 “대통령 탄핵 위기로 모는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정몽준, 이혜훈,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정책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이혜훈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가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당산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정몽준, 이혜훈, 김황식(왼쪽부터) 후보가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김황식-정몽준-이혜훈 예비후보는 2일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그랜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정책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특히 이날 처음으로 시행된 패널토론에서 김 후보 측은 정 의원이 지난 2002년 제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와 단일화를 했던 것을 집중 추궁했다. 반면 정 후보 측은 김 후보를 향해 ‘박심(朴心)’ 논란과 함께 용산개발 실패의 책임을 물었다.

양 후보의 대립구도에서 한발 물러나 있던 이혜훈 후보는 결정적인 순간에 묵직한 한방을 날렸다.

김황식 “대통령이 출마권유 한 것으로 안다”, 이혜훈 “대통령 탄핵 위기로 모는가”

이날 토론회 시작부터 세 후보는 첨예하게 대립각을 세웠다. 김 후보는 정 후보의 현대중공업 백지신탁 문제를, 정 후보는 김 후보의 용산개발 실패 연관성을, 이 후보는 김 후보의 ‘친박 논란 발언’에 대해 각각 집중 추궁했다.

김 후보는 정견발표 시작부터 준비된 동영상을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의 무원칙 무능력과 현대중공업의 비리 및 참사에 관련된 내용을 연달아 보여주며 서울시민의 안전부분에 있어서는 마치 ‘박원순 = 정몽준’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그는 “시골 촌사람을 서울에 올려 보내 대법관, 감사원장, 국무총리를 만들어줬던 대한민국에 고마움을 보답하고 싶어 출마를 결심했다”며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제 출마를 권유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금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참으로 참담한 마음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며 힘들어 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에게 힘을 모아드리기 위해 지방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해야 한다. 그 승리만이 박 대통령이 남은 임기 동안 나라를 위해 원칙과 신뢰의 정신을 바탕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로 나선 정 후보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과 관련, “감사원 사무총장 출신이 용산개발을 망쳤는데 그 사람이 지금 김 후보의 정책 특보”라며 “(만약에 내가) 서울시장이 되면 (그 사람을) 사법처리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마무리 발언에서는 해당 인물을 정창영 전 코레일 사장이라고 주장한 뒤 “감사원 사무총장인 이분은 측근 3인을 드림허브에 참여시켰는데 용산사업을 실질적으로 좌초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 전 사장은) 수많은 주민들의 이익을 대신 빨아먹은 사람”이라면서 “시장이 되면 이런 사람들에게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마지막 순서인 이 후보는 김 후보를 정면으로 조준했다. 그는 김 후보를 겨냥해 “박 대통령이 자기의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것은 핵폭탄 아닙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대통령은 선거 중립에 엄정한 의무가 있다. 대통령이 누구에게 서울시장 출마하라고 권유하면 탄핵되는 것을 모르는가”라며 “지금 누구를 탄핵의 위기로 모는 발언을 하는 것 같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을 위험에 모는 발언을 한 분이 대통령을 당선시키기 위해 뭘 했었는가”라며 “추운 유세 거리에 나가서, 광화문 네거리로 나가서 칼바람 맞으면서 태극기 한번 흔들었던가”라고 날을 세웠다.

김황식 측 “정몽준 나보다 당 생활 후배” 정몽준 “역사 공부해야겠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도 세 후보의 팽팽한 신경전을 계속 됐다. 특히 김 후보와 정 후보 측 패널은 이 후보에게는 단 한번의 질문도 하지 않고, 상대 후보를 향해 질문공세를 퍼부었다.

김 후보 측 패널로 나선 강길모 선진화시민행동 대표는 “정 후보가 나보다 당 생활을 후배일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과 단일화를 통해 한나라당이 피눈물을 흘리게 했던 정 후보가 지난 2007년 재입당했다. 당시 당의 정치이념은 알고 있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정 후보의) 64개 공약을 보니까 새누리당답지 못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당의 목표와 실천규범을 다 알고 (공약을 만들었는지) 궁금하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나보고 입당 후배라고 했는데 역사 공부를 해야겠다. 역사를 무시하면 안 된다”면서 “새누리당의 뿌리는 3당 합당이다. 당시 대변인이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었는데 그 분들이 나를 영입해서 그 때 있었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이어 “그러니까 내가 선배 아닌가? 후배가 선배한테 당의 이념을 아느냐? 예의가 있었으면 한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이 15대 총선을 준비하면서 나보고 꼭 입당해달라고 했는데 내가 거절했다. 김 전 대통령 밑에서 있던 사람들이 그런 태도를 보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 측도 반격에 나섰다.

이사철 전 의원은 “김 후보는 ‘친박이냐’고 했을 때 친박도 아니고 비박도 아니라고 날을 세워 의사표현을 했다”며 “지금은 박 대통령으로부터 권유를 받았다. 뜻이 통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의원은 이어 “김 후보 측의 정성진 선대위원장은 이명박 정부는 부패 무능한 정부라고 주장했던 사람”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총리 시킨 김 후보가 그런 사람을 선대위원장으로 모셨는데 박 대통령과 신뢰관계가 유지될 것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김 후보는 “나를 도와주는 분들이 박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헌신했다. 그런 분들이 대통령의 그와 같은 생각을 받아서 한 것 아닐까라고 짐작한다”면서 “지난 1차 TV토론회에서 중립적 입장을 취했고 그것은 지금도 일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정 선대위원장이 어떤 칼럼을 썼는지 알지 못하고 모셨지만 그 분이 양심적이고 나름대로 많은 활동을 한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모셨다”고 설명했다.

패널들의 질문이 없어 한참동안 침묵을 지키다가 사회자의 권한으로 발언권을 얻은 이 후보는 “(나에게 질문이 없다는 것은) 검증할 게 없다는 것이다. 아킬레스건이 없다는 게 입증됐다”며 “일을 해본 사람, 현장을 아는 사람, 엄마의 마음과 심정, 손길로 꼼꼼하게 시정을 챙기는 사람은 이혜훈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 측 패널로 참석한 두성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후보들이 어떤 정책준비를 갖고 있고, 여러분들에게 어떤 호소력 있는 정보를 줄까 했는데 대단히 실망스러웠다”고 토론회가 정책대결이 아닌 네거티브전으로 진행된 것을 비판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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