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 40대와 충청권서 ↓
문화일보·한국갤럽 조사서 국정운영 긍정평가 52.8%
새정치민주연합, 반사이익 못 챙기고 오히려 하락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와 새누리당 지지율 급락의 중심에는 40대와 충청권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일 문화일보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달 30일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와 새누리당 지지율이 하락했다면서 그 이유로 “40대와 충청권, 화이트칼라 등이 지지를 철회하는 것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이 매체가 한 달 전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지지하는 40대의 비율은 62.1%였으나 이번에는 42.7%에 그쳤다. 무려 19.4%p 하락한 것이다.
아울러 전체적인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52.8%, 부정평가는 39.0%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8.1%였다.
앞서 해당 매체가 실시한 국정운영 지지율 추이는 2013년 추석 때 72.5%, 창간 특집조사 당시 63.6%, 2014년 신년 조사 때 55.8%, 지난 3월 31일~4월 1일 조사에서 65.6%였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30.0%, 새정치민주연합이 20.6%, 통합진보당 3.1%, 정의당 2.1%, 기타 정당 0.3% 순으로 새누리당이 여전히 1위를 차지했으나 한 달 새 10.2%p나 지지율이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무당층은 43.8%였다.
같은 날 또 다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8%, 부정평가는 40%, 모름·응답 거절은 총 12%였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이는 철도 노조 파업과 공기업 민영화 논란,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 확산 때인 작년 12월 셋째 주 긍정률(48%), 부정률(41%)과 비슷한 수치다. 지난달 14~17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긍정평가가 59%, 부정평가가 28%였다.
연령별로는 40대의 긍정·부정률이 각각 45%로 팽팽히 맞섰고, 2030세대의 61%가 부정적인 반면, 50대의 64%와 60세 이상 77%는 박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율은 새누리당이 39%, 새정치연합이 24%,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없음·의견유보가 34%로 2주 전에 비해 새누리당이 6%p, 새정치연합은 1%p 하락했으며, 무당파는 8%p 늘었다.
세월호 사고로 인한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 높아
한국갤럽은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에 비해 일찌감치 지방선거 경선에 나서며 2주 전까지는 상승세에 있었지만, 세월호 사고 이후 드러난 현 정부의 미흡함에 일부 지지층이 등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로 응답자들은 국정운영 부정평가 이유로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35%)을 1위로 꼽았다.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가 17%, ‘국정운영이 원활하지 않다’는 이유가 13%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사고에 대한 정부의 수습과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82%, ‘적절했다’는 응답은 8%에 그쳤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세월호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정홍원 국무총리가 밝힌 사의 표명에 대해서도 ‘적절하지 못했다’가 73%, ‘적절했다’가 14%로 세월호 사고로 인한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정부·여당이 악재를 겪고 있음에도 반사 이익을 누리지 못했다.
문화일보 여론조사 결과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는 한 달 전보다 12.8%p 떨어지고, 새누리당 지지율은 10.2%p 하락했으나 새정치연합은 2.9%p로 매우 미미한 상승을 보였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3월 첫째 주 31%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24%로 오히려 하락세였다.
이병일 엠브레인 상무는 이에 대해 “야당이 이번 참사와 관련해 청와대와 여권 책임론을 펴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가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하는 어떤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것이 여당에서 등 돌린 여론이 야당으로 가지 않고 그대로 무관심층으로 쏠리게 되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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