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박 대통령 사과 충분치 않다"
디오피니언 여론조사, 62.5% "사과 불충분"…뒷북사과 등 논란 여파
박 대통령 국정지지율도 취임 이후 최저 48.8%
국민 10명 중 6명이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국민 사과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평가했고, 현재 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취임 이후 최저치인 48.8%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내일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을 통해 실시한 5월 정례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세월호 사과에 대해 '충분하다'는 의견을 밝힌 응답자는 31.1%로 '충분하지 않다'고 답한 62.5%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이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뒷북사과', '간접사과' 논란과 함께 세월호 참사 유가족 대책위원회가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라고 비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당 설문조사 결과, 사과가 불충분하다는 의견은 2040세대에서 약 80%로 압도적이었으며, 50대 연령층에서도 절반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월호 참사 전반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대응이 적절했느냐'는 질무에도 응답자의 61.3%가 '부적절했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이에 대해 엄경영 디오피니언 부소장은 "대통령이 비록 민형사상 책임은 없지만 정치적인 책임과 실질적인 책임이 있다"며 "자신은 잘못 없고 관료들만 단죄하는 모습으로 비치면서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앞서 지난달 29일 "이번 사고로 많은 고귀한 생명을 잃었는데 국민 여러분께 죄송스럽고 마음이 무겁다"고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당시 경기도 안산 공식합동분향소를 조문한 박 대통령은 이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사전에 사고를 예방하지 못하고 초동대응과 수습이 미흡했던 데 대해 뭐라 사죄를 드려야 그 아픔과 고통이 잠시라도 위로를 받으실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 같은 박 대통령 사과에 대해 같은 날 오후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유가족 대책회의는 기자회견을 통해 "5000만 국민이 있는데 박근혜 대통령 국민은 국무위원뿐인가. 비공개 사과는 사과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당시 유가족 대책회의는 "박 대통령은 오늘 분향소에서도 그냥 광고 찍으러 온 것 같았다"며 "진정한 대통령 모습이 아니다. 실천과 실행도 없는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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