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대통령 하야 운운, 국민 분열 몰아넣는 것"

원내대책회의 "안철수, 걸핏하면 대통령 걸고 넘어져 무능력 부각"

29일 오전 국회에서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29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야당을 향해 “국민적 어려움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 한심하다”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전 국민을 비통에 빠지게 한 참사 앞에서 대통령 하야를 운운하는 것은 국민을 더 큰 갈등과 분열로 몰아넣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어 “세월호 침몰사고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표명 여부를 놓고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져 홈페이지가 한 때 다운됐다고 한다”면서 “전 국민을 비통하게 빠지게 한 참사 앞에서 원망스럽고 애통한 마음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9.11 테러 당시 미 정치권이 한마음이 돼서 사태해결에 총력을 기울인 것을 거론하며 “사고원인을 확실히 규명해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며 “책임질 사람은 확실하게 책임지고 사태수습에 대한 지혜와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사퇴의사를 밝힌 정홍원 국무총리를 두고 ‘무책임하다’고 비판한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에 대해서도 “걸핏하면 대통령을 걸고넘어지는 것은 안 대표의 무능한 리더십을 한층 부각시킬 뿐이다”고 비판했다.

홍 사무총장은 “기초연금 법안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해 처리가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지방선거 공천을 두고서도 계파간 싸움을 벌이는 등 집안단속도 못하고 있는 것이 안철수 대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