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감독 “류현진 직구, 날카롭지 못했다”
콜로라도와 홈경기서 5이닝 9피안타 6실점 패전
직구 구속 평균 2Km 이상 저하, 4일 휴식 원인?
4일 휴식에 따른 체력 부담이 결국 류현진(27·LA 다저스)의 발목을 잡았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5이닝 동안 시즌 첫 피홈런을 포함해 9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한 투구를 선보이며 패전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1-6으로 패했고,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3.23으로 치솟았다.
류현진은 1회 무사 1·2루 위기 잘 넘겼지만, 2회 1사 만루 위기에서 첫 타석에 안타를 내준 브랜든 반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5회에에도 찰리 블랙번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데 이어 반스의 희생번트 때 실책까지 겹치며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한 뒤 1점을 다시 내줬다.
결국 류현진은 6회초 선두타자 저스틴 모어노의 좌익선상 2루타, 놀란 아레나도의 좌중간 안타에 이은 조시 러틀리지의 3점 홈런을 맞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류현진은 이로써 올 시즌 2패째(4승)를 기록했고, 이날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1만승의 주인공도 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동안 지적됐던 4일 휴식 후 등판, 낮 경기 부담, 불안한 수비 등이 모두 겹쳤고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직구의 위력이 평소와 달랐다. 앞서 경기에서 류현진은 직구 평균구속이 시속 145km 이상을 유지지만, 이날은 평균 140km 초반 수준에 머물렀다.
돈 매팅리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의 패스트볼이 날카롭지 않았다. 평소엔 145~147Km(90~91마일)까지 던지는 데 이날은 140Km(87마일)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는 류현진이 극복해야 할 몫이다. 메이저리그 선발투수에게 항상 5일 휴식을 보장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매팅리 감독도 “류현진이 4일 휴식후 등판서 부진하다는 게 만일 사실이라고 해도 선수 자신이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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