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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황대헌·샛별 임종언, 밀라노서 린샤오쥔과 맞대결 기대


입력 2025.04.14 20:26 수정 2025.04.14 20:26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황대헌, 1년 만에 국가대표 복귀

성희롱 혐의로 얽힌 린샤오쥔과 올림픽서 맞대결 가능성

린샤오쥔 금메달 지켜본 ‘평창 키즈’ 임종언 “경쟁한다면 정말 좋을 것”

태극마크를 달게 된 황대헌(사진 왼쪽)과 임종언. ⓒ 뉴시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쇼트트랙 남자 국가대표 선발전서 ‘고교생 스케이터’ 임종언(노원고)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황대헌(강원도청)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태극마크를 단 가운데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과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황대헌의 경우 내년 동계올림픽에서 악연으로 얽힌 린샤오쥔과 메달을 다툴 가능성이 있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황대헌과 린샤오쥔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쌍두마차로 활약했지만 2019년 불미스러운 일로 완전히 갈라섰다.


황대헌은 2019년 린샤오쥔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이 일로 린샤오쥔은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자 중국으로 귀화했다.


이후 린샤오쥔은 대법원까지 가는 법정 싸움을 거쳐 2021년 성희롱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 받았지만 귀화 결정을 바꾸지 않았다.


판결 이후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황대헌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걸며 남자 대표팀의 에이스로 성장했지만 린샤오쥔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나서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막혀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아직까지 두 선수가 국제 종합대회에서 경쟁한 적은 없다. 부상 등을 이유로 두 선수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시기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가장 최근 대회였던 지난 2월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린샤오쥔이 남자 500m 금메달, 1500m 은메달을 수확하며 존재감을 드러냈지만 황대헌은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했다.


중국의 린샤오쥔. ⓒ 뉴시스

황대헌이 1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하면서 올림픽 무대서 린샤오쥔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생겼다.


아직 차기 시즌 중국 국가대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서 중국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린샤오쥔이 올림픽 무대를 밟을 가능성은 높다.


린샤오쥔과 맞대결이 기대되는 선수는 황대헌 뿐만이 아니다. 이번 대표 선발전서 1위를 차지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무서운 고교생 임종언 역시 린샤오쥔과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린샤오쥔의 금메달을 보고 올림픽 출전 꿈을 키웠다는 임종언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에서 경쟁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면서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2월에 열린 ISU 쇼트트랙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00m, 1500m 우승을 차지하며 기대감을 높인 임종언은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황대헌, 박지원(서울시청), 장성우(화성시청)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차세대 에이스로 주목 받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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