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역대 한국인 4번째 PGA 투어 우승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2위권과 2타차 우승
최경주-양용은-배상문에 이은 쾌거 '역대 최연소'
한국 남자골프의 기대주 노승열(23·나이키골프)이 한국선수로는 역대 4번째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우승을 맛봤다.
노승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루이지애나 TPC에서 열린 ‘취리히 클래식’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노승열은 공동 2위인 앤드루 스보보다,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17언더파 271타)을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22만 4000달러(약 12억 7000만원).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 양용은, 배상문에 이어 네 번째로 PGA 투어 챔피언이 되며 이름을 드높였다. 또한 다음달 29일 만23세 생일을 앞두고 있어 역대 한국인 최연소 챔피언이기도 하다.
노승열은 2타 차로 근소한 선두를 달리고 있었지만 우승 경쟁을 펼치던 선수들이 스스로 무너지는 바람에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이 사이 노승열은 8번홀과 10번홀(이상 파4)에서 잇따라 정교한 아이언샷을 선보였고, 연속 버디를 낚아 격차를 벌려갔다.
이후 17번홀(파3)에서는 아쉽게 그린을 놓쳤지만 파세이브에 성공했고, 18번홀(파5)에서도 세 번째 샷만에 볼을 그린 위에 올려놓으며 퍼트로 마무리, 우승을 확정지었다.
한편, ‘취리히 클래식’은 지난 2002년 최경주가 우승한 대회이기도 하다. 당시 대회명은 컴팩 클래식이었다.
함께 경쟁을 펼친 배상문과 위창수는 공동 34위(6언더파 282타)에 올랐고, 양용은은 4언더파 284타로 공동 48위에 머물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