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고 오전 10시 2배인 1.2m로 높아져
지난 16일 진도 인근에서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실종자 수색을 위해 투입된 잠수부 3명이 17일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낚시배에 의해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침몰현장에는 전날부터 전문 잠수인력뿐 아니라 민간인 잠수부들이 지원에 나섰다. 이날 민간 잠수부 3명은 구조를 위해 현장 주변을 탐색한 뒤 배에 올라타려다 높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다행히 이들은 약 5분 뒤 주변을 지나던 낚시배에 의해 발견돼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틀 동안 이어진 구조작업은 이날 오후 들어 기상이 악화되면서 사실상 중단됐다.
사고해역 인근에 파견된 기상청 관측 선박 ‘기상1호’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현재 세월호 주변 바다의 파고는 최대 1.2m로 오전 10시 0.6m의 2배 수준으로 높아졌다. 바람도 초속 10.2m로 오전 10시 기준 초속 8.9m보다 더욱 강해졌으며, 수온은 11.6도로 잠수부들이 수중에서 오래 작업할 수 없는 환경이다.
여기에 굵은 빗방울마저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옅은 안개가 발생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해역 주변의 민간 잠수부들은 수중수색을 잠시 중단하고 구조선박에 탄 채 기상이 호전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선체에 공기를 주입하는 작업도 선체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덩달아 지연되고 있다.
해경은 기상이 좋아지는 대로 수색작업을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