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조사, 신뢰 매체 TV(41%)>신문(20%)>인터넷(19%) 순
우리나라 국민 중 상당수가 신문보다 인터넷을 언론매체로서 더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양상은 연령층이 낮아질수록 뚜렷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8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의 41%는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매체로 텔레비전을 꼽았다. 신문(20%)과 인터넷(19%)이 뒤를 이었으며, 라디오(5%)는 가장 낮은 신뢰도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10대부터 40대까지 인터넷에 대한 신뢰도가 신문에 대한 신뢰도보다 높았다.
인터넷에 대한 신뢰도는 10대(28%)에서 가장 높았으며, 신문에 대한 신뢰도는 20대(15%)에서 가장 낮았다. 반면 60대 이상에서 신문에 대한 신뢰도(23%)는 다른 연령대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인터넷을 신뢰하는 비중이 4%에 불과했다.
신문에 대한 신뢰도는 조사가 시작된 1992년부터 꾸준히 줄었다. 1992년 37%를 기록했던 신뢰도는 2001년 29%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에는 20%까지 추락했다. 반대로 인터넷에 대한 신뢰도는 2001년 8%에서 올해 19%로 크게 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인터넷의 영향력이 막강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35%는 현재 우리나라 신문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불만족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28%였으며, 7%는 ‘매우 불만족’이라고 응답했다. 신문을 불신하는 이유로는 ‘불공정·편파성(45%)’, ‘사실왜곡·허위과장(15%)’에 대한 지적이 높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임의번호 걸기)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3%p, 응답률은 15%다.